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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항쟁' 미공개 사진 35장 첫 공개

입력 : 2016-10-27 16:11:21 수정 : 2016-10-27 1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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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신문과 건국대 민주동문회 ‘청년건대’는 오는 11월2일까지 서울 광진구 교내 제1학생회관 1∼2층에서 ‘건대항쟁 30주년 기념 사진전’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전두환 정권 시절 대표적인 공안탄압 사건인 10·28 건대항쟁 당시 촬영된 미공개 사진 35장을 최초 공개한다.
‘건대항쟁 30주년 기념 사진전’에 선보일 미공개 사진 중 한 장. 건대항쟁이 끝난 날인 1986년 10월31일 건국대 건물에서 한 학생이 경찰에 업혀 나오고 있는 모습. 건대신문 제공

건대항쟁은 1986년 10월28일부터 31일까지 66시간50분 동안 건국대에서 전개된 학생 민주화운동이다. 당시 전두환 정권 퇴진 요구 시위를 한 뒤 해산하려던 학생 2000여명을 경찰이 ‘용공좌경 분자’라며 학교 건물로 몰아넣은 다음 1500여명을 연행하고 1288명을 구속했다. 단일 사건으로 역사상 최다 구속 기록이다.

건대신문은 “당시 탄압 등의 이유로 보도하지 못하고 지금껏 보관만 해뒀던 사진을 공개한다”며 “독재정권에 저항했던 선배들의 정신을 재학생에게 전달하기 위해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공개되는 사진은 당시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행진하는 모습, 학생들이 숨은 건물에 화재가 나자 경찰이 학생을 업고 나가는 모습, 1500여명이 연행된 후 한 학생이 학교 건물 옥상에서 허탈한 듯 아래를 내려다보는 모습 등이다.

‘청년건대’ 등은 항쟁 30주년 이튿날인 오는 29일 학생회관에서 ‘10·28 건대항쟁 계승사업회’ 창립대회를 열고, 관련자 재심 청구 등 명예회복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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