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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축구대표팀 ‘큰형님’으로 복귀

입력 : 2016-10-27 21:35:31 수정 : 2016-10-27 21: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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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전력분석관 임명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최근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원정에서 잇따라 졸전을 치렀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2일 이란전에서 패한 뒤 자신의 능력 부족보다 선수 탓으로 일관해 리더십이 도마에 올랐다. A조 3위로 떨어진 슈틸리케호 앞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라는 먹구름이 드리웠다. 이런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지난해 3월 대표팀을 은퇴한 차두리(36)를 전력분석관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대표팀 내 소통 문제가 지적되자 기술위원회가 꺼낸 타개책이다.

이용수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이날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 원정 후 팀 안에 대표선수 경험이 있는 지도자가 형님 역할을 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차두리 분석관은 지난해 아시안컵을 치르면서 슈틸리케 감독과 좋은 결과(준우승)를 냈고, 독일어를 능통하게 구사할 수 있는 데다 성실해 대표팀 선수들로부터 존경받는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차두리 축구대표팀 전력분석관이 27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차두리 전력분석관은 코치에 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A급 지도자 자격증이 없어서 코칭스태프로 계약은 못하지만 코치에 준하는 역할을 주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차 분석관은 현재 B급 지도자 자격증만 있고 A급 지도자 자격증은 내년에 취득할 예정이다.

차 분석관은 ‘자신감 회복’과 ‘소통’을 과제로 꼽았다. 그는 이날 “이란전 끝나고 많은 대표팀 후배들과 통화했다. 지금 대표팀은 어떤 전력 분석보다도 선수들의 떨어진 자신감 회복이 먼저”라며 “슈틸리케 감독님과는 은퇴 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락했다. 슈틸리케 감독님과 선수들 사이에서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차두리는 지난해 11월을 끝으로 완전히 축구화를 벗었다. 독일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던 그는 이란 전 이후 후배들과 통화하면서 처음 은퇴를 후회했다고 전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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