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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올림픽 역도 金 3명 메달 박탈…모두 카자흐스탄

입력 : 2016-10-28 09:33:38 수정 : 2016-10-28 09: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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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역도연맹 회장 "스테로이드와 전쟁" 선포 2012년 런던올림픽 역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3명이 금지 약물 스테로이드 복용 혐의로 메달을 박탈당했다.

3명 모두 카자흐스탄 여자 역도 선수다.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박탈당한 카자흐스탄 역도 선수 스베틀라나 포도베도바.
국제역도연맹(IWF)은 28일(한국시간)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선수의 소변 샘플을 재검사했고 8명의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나왔다. 이 중 3명은 금메달리스트"라고 밝혔다.

여자 53㎏급 줄피야 치산로, 63㎏급 마이야 메네스, 75㎏급 스베틀라나 포도베도바의 샘플에서 스테로이드 성분이 검출됐다.

당시 금메달을 목에 건 카자흐스탄 여자 역사 3명 모두 금메달을 박탈당한다.

IWF는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치산로와 메네스, 포도베도바의 런던올림픽 기록을 삭제하기로 했다. 순위 재조정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최근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채취한 샘플을 재검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는 98명이다.

IWF는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된 98개 샘플 중 절반 이상이 역도 선수의 것"이라고 공개하며 "우리 연맹은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타마스 아얀 IWF 회장은 "우리는 이제 스테로이드와 전쟁을 펼쳐야 한다. 과거 샘플을 끝까지 추적할 것이며 앞으로 열릴 역도대회에서 도핑 테스트를 강화하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체 능력이 성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역도는 약물의 유혹에 취약한 종목으로 꼽힌다.

과거 올림픽에서 채취한 샘플을 현대 기술로 재검사하면서 메달리스트의 추악한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동유럽은 물론 역도 최강국 중국에서도 금지약물 복용으로 올림픽 메달을 박탈당한 선수들이 나왔다. IWF는 "2008년과 2012년 올림픽 메달리스트 중 10% 이상이 메달을 박탈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에서는 아직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가 없다. 오히려 약물 파문으로 뒤늦게 메달을 되찾을 선수가 나왔다.

2008년 베이징 여자 역도 48kg급 4위에 오른 임정화와 2012년 런던에서 75㎏ 이상급 4위를 차지한 장미란은 행정 절차가 끝나면 동메달을 손에 넣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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