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오비맥주 출고가 6%↑… ‘인상 도미노’ 오나

입력 : 2016-10-28 19:17:33 수정 : 2016-10-28 19:20:3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빈병 수수료 등 경영여건 악화 / 소비자 부담 고려 폭은 최소화” / 수입맥주와 경쟁서 독 될수도
국내 맥주업계 1위인 오비맥주가 카스(사진)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한다. 맥주값 인상은 2012년 8월 이후 약 4년3개월 만이다.

오비맥주는 다음달 1일부터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하기로 하고 이런 방침을 주류 도매상과 대형마트 등 전국 거래처에 통보했다고 28일 밝혔다. 대표 제품인 카스 병맥주의 경우 500㎖ 기준으로 출고가가 기존 1081.99원에서 1147.00원으로 65.01원(6.01) 오르게 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빈병 취급수수료 인상 등 전반적인 경영여건을 고려할 때 두 자릿수 이상의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으나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전체 맥주시장의 약 60를 점유하는 오비맥주가 맥주값을 올리면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등 다른 맥주 업체들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맥주 가격 인상은 수입맥주와의 경쟁에서 독이 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수입맥주의 비중은 2014년 1억1000만달러 규모에서 지난해 1억4186만달러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수입 맥주 점유율은 국산 맥주 점유율을 앞서고 있다. 최근에는 국산 맥주 일색인 음식점 채널까지 진출하며 수입 맥주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맥주는 국산맥주와 달라 제조원가 공개 의무가 없고, 낮은 주세율을 적용받아 가격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수입 맥주들이) 큰 폭의 할인에 들어갈 경우 국산 맥주는 가격 경쟁에서 밀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