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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경쟁력 있는 강소단지… 실수요자 몰린다

입력 : 2016-12-02 03:00:00 수정 : 2016-12-01 20: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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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대책이후 주택시장 빠르게 재편
분양가 저렴하고 커뮤니티 형성 쉬운
500가구 미만 소규모단지 아파트 두각
중소형 면적은 가격 상승흐름도 좋아
소규모 아파트는 대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변 인프라가 협소하고 시설과 규모 면에서도 조경, 커뮤니티 시설 등을 제대로 갖추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최근 11·3 부동산대책 발표 후 투기수요가 빠지고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시장으로 재편되면서 높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 소규모 단지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1월 기준으로 전국의 기분양 및 분양예정 단지 중 500가구 미만은 총 1만9941개로 전체 단지(2만7207개) 중 73.3%를 차지한다. 특히 소규모 단지는 대단지 아파트가 가지고 있는 모호성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구 수가 많지 않아 입주민 간 커뮤니티 형성이 쉽다는 점도 좋다. 더욱이 단지 규모가 작으면 분양가가 저렴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 실수요자들에게 적합하다. 토지비용이 적게 드는 데다 공사기간도 대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빨라 공사비용과 중도금 대출 이자 등도 최소화할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아 중소형은 가격도 쉽게 오른다.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에서 이수건설이 선보인 290가구의 ‘브라운스톤공덕’ 전용면적 59㎡는 2008년 당시 분양가가 3억3879만원이었다. 이후 가격이 꾸준히 올려 현재는 6억7000만원으로 약 3억3000만원가량 가격이 올랐다.

주변의 대규모 단지들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 동작구 사당동의 223가구 규모의 ‘사당 롯데캐슬’(2004년 입주)은 3.3㎡당 1759만원 정도로 반면 바로 옆의 ‘동작 삼성 래미안’(896가구, 1640만원)보다 120만원가량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송파구 송파동의 ‘금강KCC’(2003년 입주, 106가구)는 전용 84㎡A 기준 분양가 2억5350만원에서 5억3500만원으로 약 2억8150만원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인근의 ‘송파래미안파인탑’(2012년 입주, 794가구)의 전용 87㎡A의 매매가는 오히려 분양가보다 4000만원가량 하락했다.


롯데건설이 지난달 25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서 문을 연 ‘경희궁 롯데캐슬’ 견본주택에 주택 수요자가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롯데건설 제공
연내 막바지 분양시장에서도 주변의 생활환경이 좋은 소규모 아파트들이 적잖게 분양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종로구 무악2구역 일대 ‘경희궁 롯데캐슬’(조감도)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2층~지상16층, 4개동, 전용면적 59~110㎡, 총 195가구 중 11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대우건설은 서대문구 연희동에 총 396가구 규모의 ‘연희 파크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지하2층~지상19층, 5개동, 전용면적 59~112㎡로 28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 가구가 남향 위주로 배치되어 일부 세대는 안산도시자연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GS건설은 12월 서초구 방배3구역을 재건축한 ‘방배아트자이’를 선보인다. 지하3층~지상14층, 5개동으로 전용면적 59~84㎡ 353가구 규모다. 2호선 방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자가용 이용 시 경부고속도로 진입이 쉽다. 방배동과 서초동을 연결하는 정보사터널이 2019년 2월쯤 개통하면 서초동 대법원과 법조타운, 강남역까지도 10분대 이동이 가능해 교통 인프라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나기천·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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