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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수술환자 저체중 시 사망률 2배 ↑/“적정 체질량 유지, 면역력·영양과 관련”
성인병의 주범으로 꼽히는 비만 및 과체중이 위암 수술 후 회복과정에 있는 환자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범진(사진)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위암 2·3기를 진단받은 211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 체질량지수(BMI)에 따른 수술 후 예후를 비교한 결과 저체중 위암환자의 수술 후 사망위험이 비만하거나 과체중인 환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체질량지수는 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비만 정도를 추정하는 지표로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눠 계산한다. 비만에 따른 고혈압, 당뇨 등 각종 질병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많아지면서 체질량지수가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여겨지고 있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체질량지수에 따라 저체중, 정상, 과체중, 비만으로 구분하고 수술 이후 5년간 생존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저체중 환자의 생존율이 나머지 3개 그룹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체질량지수가 낮을수록 생존율 역시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정상범위에 해당하는 체질량지수 23㎏/㎡를 기준으로 대상자를 두개 그룹으로 나누고 암으로 인한 사망률에 차이가 있는지 비교했다. 연구 결과 체질량지수가 낮은 그룹(23㎏/㎡ 미만)의 암 사망률은 27%로 체질량지수가 높은 그룹(23㎏/㎡ 이상)의 12.6%보다 2배 이상 높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위암은 체중감소가 많은 암 가운데 하나로 환자가 수술 이후 잘 먹는다고 하더라도 수술 전과 같은 체중을 회복하기는 힘들다”며 “체중 감소는 단순히 살이 빠지는 게 아니라 면역력과 관련 있는 근육량 소실 등 환자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저체중일수록 사망 위험이 커지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가 사망 위험을 줄이려고 일부러 비만하거나 과체중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수술 후에는 후유증 및 항암치료 등으로 인해 심각한 영양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에 적절한 체질량지수를 유지하는 것이 수술 후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과 암’(Nutrition and cancer) 최근호에 발표됐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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