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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가정폭력 건수 늘어도 신고는 미미… ‘쉬쉬’ 말고 근절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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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05 01:19:18 수정 : 2016-12-05 01: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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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수십년간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남편을 살해한 7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가정폭력이란 가족 구성원 사이에서 신체적·정신적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 가정폭력은 만취 상태인 아버지의 언어 및 신체 폭력이 다수를 차지한다. 이외에도 부부간의 갈등, 불신, 불안, 의처증 등의 이유로 빚어진 남편의 폭력, 부모의 자식에 대한 지나친 훈육으로 인한 반항과 적대심으로 인해 빚어지는 폭력 등이 있다.

이러한 가정폭력에 무방비하게 노출돼 자란 아이들은 학교폭력, 청소년 비행, 나아가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가정폭력을 사회4대악(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중 하나로 지정하고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가정폭력 신고건수는 2014년 22만7608건, 2015년 22만7727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지만, 실제로 피해자들이 신고한 경우는 8.3%에 불과했다고 한다.

가정폭력으로 고통을 받고 있음에도 신고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형사처벌로 가정이 유지되지 못할까봐 걱정하기 때문이다. 가정폭력에 대해 경찰에 신고하거나 상담기관의 조력을 받는 것이 부끄럽다든가, 남의 집 일이라고 쉬쉬하며 방관할 때는 이미 지났다. 이젠 더 이상 가정폭력이 한 가정의 일이 아닌 명백한 범죄행위임을 인식하고 근절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고대윤·부산 사하구 신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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