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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과 구조견의 동반은퇴…평생을 함께할 '영혼의 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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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05 09:50:06 수정 : 2016-12-05 10: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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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온갖 사고현장을 누비며 동고동락해온 소방관과 구조견의 동반은퇴 소식이 네티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중국 환구시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장쑤(江蘇) 성 난징(南京)의 소방관으로 근무해온 션 펑은 올해를 끝으로 일을 그만두게 됐다.

옷을 벗게 된 펑은 자기와 사고현장을 누벼온 구조견 션 후가 홀로 남게 된다는 생각에 서글퍼졌다. 이들은 지난 8년간 여러 사고현장을 누비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눈 ‘영혼의 짝’이었다.



펑은 소방당국에 후의 은퇴도 요청했다. 그는 자기가 후를 데리고 살겠다고 하면서 올해 열 살인 후의 심폐기능이 점점 쇠락, 이제는 편히 쉴 때가 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소방당국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은퇴하는 소방관이 구조견을 데리고 가는 것을 금지한다. 하지만 이번만큼 당국은 예외를 두고, 앞선 2일 펑과 후의 동반은퇴를 허가했다.

후는 2008년 5월에 발생한 쓰촨(四川) 성 대지진에도 투입됐으며, 무너진 건물에 갇힌 시민 15명을 구하는 등 혁혁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사고현장을 누빈 영혼의 짝이 편안히 쉬게 되었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감동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네티즌은 “8년이나 뛰었으면 구조견도 쉴 때가 되었다”며 “당국이 마땅한 개집을 마련해주기는 했느냐”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소방관과 구조견의 동반은퇴라 멋진 이야기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환구시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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