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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월드줌人] 대륙을 흔든 "응애"…'730만분의 1' 확률 네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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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05 15:00:00 수정 : 2016-12-05 15: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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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태어난 지 약 2분 만에 둘째가 세상을 봤다. 이어 1~2분 차이로 셋째와 넷째도 태어났다. 조산이어서 인큐베이터로 옮겨진 아기들은 집중치료를 받고 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엄마 품에 안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과 중국신문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산시(山西) 성 타이위안(太原)에 사는 30세 여성이 앞선 2일 현지의 한 종합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일란성 네쌍둥이를 낳았다. 아기들은 모두 딸이며, 조산인지라 체중은 1.8kg 전후로 알려졌다.

인큐베이터로 옮겨진 아이들은 집중치료를 받고 있으며, 맥박 등에 이상 없는 것으로 나타나 조만간 엄마 품에 안길 것으로 보인다.



여성은 지난 4월, 처음으로 네쌍둥이 임신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그를 맡을 병원은 거의 없었다. 워낙 사안이 크고, 어지간한 전문 장비가 없으면 아기와 엄마를 모두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러 병원을 전전한 끝에 여성은 지난달 29일 현지의 한 종합병원 산부인과 병동에 입원할 수 있었다. 이때 여성은 임신 34주였다. 하지만 제대로 눕지 못하고, 빈혈과 호흡곤란 등 이상 증세가 관찰되자 의료진은 자연분만이 위험하다고 보고 제왕절개 수술을 결정했다.

준비도 철저했다. 분만과정 위험성을 예측한 의료진은 마취 전문의와 혈액원 관계자 등 다양한 인력을 구축, 설비도 네쌍둥이인 만큼 똑같이 4세트를 갖췄다.

 



오전 9시21분쯤 첫 아이가 태어난 것을 시작으로 1~2분 간격으로 줄줄이 나머지 세 아이도 세상 빛을 보게 됐다.

소아과 전문의 측정 결과, 아기들 맥박은 정상이었다.

수술을 집도한 산부인과의 우 박사는 △ 조산인 데다가 △ 살 가능성을 낮게 예측했던 점 △ 얇고 약한 아기들의 피부 △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야 했던 점 등을 들며 여성이 네쌍둥이를 낳은 엄마의 표본이 됐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이 산시 성을 떠들썩하게 한 네쌍둥이 탄생 소식을 급히 전한 가운데 인민망은 “다행히 아기들의 맥박은 안정을 되찾았다”며 “일란성 네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은 약 730만분의 1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신문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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