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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내년까지 오염감축 목표 달성하려면 300조원 필요”

입력 : 2016-12-06 19:50:25 수정 : 2016-12-06 19: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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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계획원 부원장 포럼서 주장 / 이산화탄소 배출 세계 최고 인정 / “환경보호 지출 GDP대비 1% 그쳐”
대기오염이 극심한 중국이 내년까지 오염 저감 목표를 달성하려면 약 300조원이 필요하다고 중국 환경당국자가 토로했다.

6일 중국 법제망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환경보호부 산하 환경계획원의 왕진난(王金南) 부원장은 지난 주말 광둥성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내년까지 오염 저감 목표를 달성하려면 1조7500억위안(약 300조원)의 투자가 필요하지만 투자의 간극이 목표 달성에 커다란 장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모든 종류의 오염물질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도 세계에서 가장 많다”고 인정했다. 왕 부원장은 “이런 이유로 공기의 질이 전례 없는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중앙정부가 환경보호를 위한 지출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1.5%로 약속했지만 실제 환경보호 지출은 최근 수년간 GDP 대비 1%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공업화신식화부(산업정보기술부) 에너지절약국 환경보호처 레이원(雷文) 처장은 “공업오염물질 방출이 여전히 대기 오염의 가장 주요한 오염원”이라며 “중국이 에너지 보존과 환경보호에 막대한 돈을 투입했지만 아직도 고투입·고방출·고오염 생산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베이징 유력지 신경보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최근 제13차 5개년계획(13·5규획, 2016∼2020년)의 생태환경 보호계획을 통해 대기·수질·토양 등 총 12개 항목에 강제성 있는 기준치를 제시했다. 이 계획에 따라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기준치에 미달한 지급시(地級市:시 및 각종 현급 구역을 관할하는 제2급 행정단위) 이상 대도시와 중소도시들은 2020년까지 5년간 이 농도를 18% 이상 줄여야 한다. 중국이 5년 단위의 환경보호 계획(로드맵)에 구속력 있는 기준치를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정부집계에 따르면 기준치 미달 도시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의 80%에 가까운 260여 곳에 달했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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