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필리핀 국민에 피해 주는 모든 정책에 맞서겠다”

입력 : 2016-12-06 19:52:14 수정 : 2016-12-06 19:52:1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직선 부통령, 두테르테에 반기 적법 절차를 무시한 채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 대해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이 공개 비판에 나섰다. 6일 필리핀 마닐라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브레도 부통령은 “필리핀 국민들에게 피해를 미치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모든 정책에 맞서 싸우겠다”며 “(두테르테의) 반대 세력의 지도자가 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로브레도 부통령은 두테르테 정부 출범 이후 주택도시개발조정위원장직을 맡았지만 지난 주말 각료 회의에 참석하지 말라는 문자메시지 통보를 받은 뒤 사의를 표명했다.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대통령 선거와 별개로 진행된 부통령 선거를 통해 지난 5월 당선된 로브레도는 그간 범죄예방 정책을 두고 두테르테와 충돌해 왔다.

그는 “사형제 도입, 형사처벌 연령 하향조정, 초법적 처형, 여성학대와 같이 국민에게 해로운 정책에 대해 더 큰 반대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두려워할 때가 아니라 확신을 갖고 용기를 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원할 만한 정부 정책이 있으면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취임 이후 마약범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 뒤 현재까지 2000명에 가까운 마약 용의자를 사살해 국내외에서 초법적 처형이란 비판을 받아왔다. 그는 살인과 강도, 마약매매 등 강력범에 대한 사형제 실시와 함께 15세 이상으로 규정된 형사처벌 연령의 하향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