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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엔 나이 없어” 책 읽어주는 100세 할아버지

입력 : 2016-12-06 21:16:46 수정 : 2016-12-06 21: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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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콘신대 교수 출신 레이들, 6년간 유치원 찾아 동화 구연 어린이들에게 일주일에 두 번씩 꼬박꼬박 책을 읽어주는 미국의 100세 할아버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주간지 피플에 따르면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셰인크초등학교 앞에 와서 동화책을 읽어주는 프레드 레이들(100·사진) 할아버지의 지난 3일 100번째 생일을 기념해 6일 셰인크초등학교에서 축하파티가 열린다.

레이들 할아버지는 94세였던 6년 전부터 커다란 짐칸이 달린 세발자전거를 타고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마다 초등학교에 와서 유치반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레이들 할아버지는 당시 지역 소식지에서 ‘책 읽어줄 자원봉사자를 찾는다’는 공고를 보고 이 일을 시작했다. 이제 어린이들이 그를 ‘프레드 할아버지’라고 부르며 그를 만나기 위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그는 인기를 모으고 있다. 유치반 교사 린지 스나이더는 “집에서 부모와 함께 책 읽을 기회를 갖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할아버지는 아이들에게 독서를 큰 즐거움으로 느끼게 해줄 뿐 아니라 좋은 롤모델이 되어준다”고 전했다.

레이들 할아버지는 앞서 위스콘신대학 기계공학과 교수로 37년간 일하고 공대 부학장을 지냈다. 지금은 위스콘신주 오시코시에 본부를 둔 ‘실험항공기협회’(EAA)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역도와 수영도 꾸준히 하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부인과 사별한 후 혼자 생활하고 있는 레이들 할아버지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어린이들과 함께 책 읽는 일을 그만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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