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시 북구 명촌동의 한 아파트 12층에 살고 있는 이신우(14·진장중 2·사진)군은 지난달 22일 오전 7시쯤 베란다 바깥쪽에서 불길을 봤다. 아랫층에서 불이 난 것이었다.
계단을 통해 대피하던 이군은 “아직 가족이 불이 난 집 안에 있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11층 주민을 만났다. 이군은 아버지와 함께 소화전에서 소방호스를 꺼내 직접 물을 쏘며 불을 껐고 구조활동까지 벌였다.
이런 이군의 선행은 도움을 받았던 이웃 주민들이 국민신문고에 알리면서 학교에 알려졌다. 울산시교육청 강북교육지원청은 이날 이군에게 교육장 표창을 수여했다. 이군은 “불을 보는 순간 그저 누군가 다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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