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흙의 도자, 색의 도자 전시회 갖는 도예가 이종능

입력 : 2016-12-08 13:13:40 수정 : 2016-12-08 13:13:4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인생을 보는 것 같은는 평가가 제일 마음에 들어 흙의 질감을 추구하는 도예작가 이종능의 도예인생 30년을 정리하는 전시가 16일 까지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흙과 불의 본질에 무게를 둔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유약의 색에 의존해온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흙 본연의 질감과 색을 1300도의 장작불길 속에서 구현해 내 주목을 받았다. 흙의 흔적을 그대로 드러내는 ‘토흔’작업이다.
.

그는 “이 시대는 이 시대의 이야기와 감성을 담은 도자기가 있어야 하지 않는가”라는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면서 작업을 해왔다.

“대학 2학년 때 지리산 산행에서 물기를 흠뻑 머금은 무지개 빛깔의 흙이 준 설렘을 1300도의 장작 불꽃 속에서 찾아 내고자 했다. 그 마음이 ‘토흔’ 이라는 원시성의 질감을 간직한 세계 도자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도자기를 탄생 시켰다.”

그는 어느 계파와 장르에도 구애 받지 않는 자유분방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워싱턴 전시회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스미소니언 뮤지엄의 자연사 박물관 폴 테일러 박사는 “처음 보는 유니크한 작품이라 행복하다”며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폭 넓은 작품세계가 신선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특히 도자기 벽화에 대해선 창의적인 감각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해외 전시회에서 ‘토흔’에 대한 공통된 평가가 ‘독특하다, 따뜻하다. 인생을 보는 것 같다’라는 점은 매우 흥미로웠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하학적 추상 문양의 작품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2007년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선보였던 우아하면서도 세상을 품을 것 같은 백색의 달 항아리의 계보를 잇는 일련의 달 항아리 연작들과 토흔 작품, 도자기 벽화 등도 출품됐다. 

편완식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