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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대학에서 미술전시가 열린다

입력 : 2016-12-08 13:25:32 수정 : 2016-12-08 13: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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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재단과 연세대 공동기획 서울예술재단과 연세대학교 경영대학과 공동으로 마련하는 장준석 초대전이 연세대 경영관 혜윰크리에이티브라운지에서 내년 1월4일까지 열린다. 경영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예술을 가까이하며 사고의 유연성과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기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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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석 작가는 사회의 통념과 관념적 자유의 경계선상의 모토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소재로 꽃을 선택한다. 그에게 있어서 꽃이란 아름다움과 판타지의 대명사이자 인간이 갈망하는 이상적 자유와 내재된 욕망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관습적인 매개체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며 두 요소의 경계를 양분화해 일어나는 충돌과 융합을 실험한다.

“전시주제 ‘fantasiless’는 fantasy와 less의 신조복합어다. 나의 작품에서 기조가 되는 단어이며 긍정과 부정의 뜻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이 단어는 나의 작업에서 기폭제가 되며 양자간의 극단적인 상황을 즐긴다. 각기의 전유물을 찾아내어 나열하여 충돌을 시키거나 융합해 보기도 한다. 공존하고 있지만 공존할 수 없는 상황을 비춘다.”

사실 인간이 가지는 의식의 본질은 사회가 형성되며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수동적 표피에 종속되어 있다. 사회의 관습적이고 도덕적인 성문화된 틀은 우리의 관념을 묶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관념적 자유는 원칙적으로 반응하는 잘 짜인 수학적 연산으로 해석 될 수 있다.

우리는 어떠한 행동이나 사고의 이상적 방향을 알고 있으며 누구도 그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사회가 요구하는 원칙적 결과에 근접하는 사람들, 그리고 본능적 자유를 추구하며 본질에 가까운 삶을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모두, 알고 보면 그들 사이의 규정과 법칙의 틀에 갇혀있다. 그것은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규정이자 진리를 따르고자 하는 이성적 판단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과연 사회가 갖는 이성적 통념은 인간에게 진정한 관념적 자유를 부여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을 던진다.‘

“나는 구성체의 구성원으로서의 입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룰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로써 관습과 제도에 얽매이지 않는 인간의 욕망을 드러내고 그로 인해 이상적 자유를 표출시킨다. 그리고 나는 나의 작업을 통해 생성된 새로운 관점들이 사회가 잉태한 규범과 법칙 속에 포함되길 원한다.” 

편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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