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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피해' 오리온, 헤인즈도 다쳤다…'설상가상'

입력 : 2016-12-09 13:11:45 수정 : 2016-12-09 13: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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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에이스' 애런 헤인즈(35·199㎝)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헤인즈는 7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쳤다.

경기 종료 2분52초를 남기고 골밑에서 자리를 잡다가 상대 반칙에 넘어지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헤인즈는 곧 일어나 직접 자유투를 던졌고 이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코트를 누볐다.

그러나 이후로도 약간 불편한 표정을 내비친 헤인즈는 다음날인 8일 발목이 많이 부어 9일 정밀 진단을 받기로 했다.

9일 울산 모비스와 원정 경기를 치르는 오리온은 이날 외국인 선수 2명 가운데 헤인즈가 뛰지 못해 오데리언 바셋 한 명으로 맞서야 한다.

특히 오리온은 7일 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이정현에게 4쿼터 종료 버저비터를 얻어맞고 99-101로 졌지만 이때 이정현의 슛 동작에서 트레블링이 있었다는 사실이 나중에 밝혀지면서 한 경기에 악재가 두 개나 겹친 셈이 됐다.

헤인즈는 설명이 필요 없는 오리온의 주축 선수다.

이번 시즌 16경기에 나와 평균 29.3점을 넣고 리바운드 10.4개, 어시스트 5개를 기록했다.

야투성공, 2점슛 성공, 자유투 성공 등에서 모두 1위를 달리며 득점 1위에 올라 있고 블록슛(1.4개) 4위, 스틸(1.8개) 9위,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는 나란히 8위에 오를 만큼 다재다능한 선수다.

12승 4패로 1위 서울 삼성(13승 4패)에 0.5경기 뒤진 2위를 기록 중인 오리온으로서는 선두 경쟁에 상당한 변수를 떠안게 됐다.

공교롭게도 오리온은 지난 시즌에도 헤인즈의 부상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11월 16일 헤인즈는 무릎을 다쳐 3주 진단을 받았고 크리스마스에 복귀했으나 복귀전에서 다시 발목을 접질려 전치 5주 진단을 받은 끝에 올해 2월 초에야 코트로 돌아왔다.

오리온은 KBL 주치의 진단 결과에 맞춰 일시 대체 선수를 물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정이 촉박해 9일 경기와 11일 원주 동부 전에는 외국인 선수 1명만 기용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오리온은 지난해 헤인즈의 부상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은 바 있다.

헤인즈가 빠진 사이에 단신 가드 조 잭슨이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KBL리그를 강타했고 장재석(25·203㎝) 등 국내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작년에 한 번 이겨냈던 경험이 있어서 충격은 덜하다"고 스스로 위안하며 "최선을 다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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