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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양키스, 채프먼 대형계약 후회할 것"

입력 : 2016-12-09 09:56:08 수정 : 2016-12-09 09: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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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구원투수 사상 최고액을 주고 아롤디스 채프먼(28)을 영입한 뉴욕 양키스의 판단을 두고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이 "후회할 것"이라고 혹평했다.

ESPN은 9일(한국시간) 채프먼을 5년 8천600만 달러 조건으로 영입한 양키스의 계약에 대해 "잘못된 선수를 너무 길고 너무 비싸게 영입한 실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과 2018년까지는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너무 비싼 계약"이라고 비판했다.

시속 160㎞대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 채프먼은 원래 양키스 소속이었다가 올해 7월 트레이드로 시카고 컵스로 이동, 월드시리즈 우승을 합작한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다.

ESPN은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이 2019년까지 팀을 최고의 팀으로 만들려는 원대한 계획이 있다면서 채프먼은 그때가 돼도 30세라는 강점이 있지만, 취약점도 많다고 강조했다.

채프먼의 강점인 강속구도 시간이 지나면서 떨어질 수 있고, 과거 드러났던 악동 기질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채프먼은 올해 초 여자 친구 폭행 혐의로 정규시즌 3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또 반복된 속도위반으로 운전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전력도 있다.

또 채프먼의 연봉은 장기적으로 구단의 예산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

양키스는 내년 선수단 연봉을 사치세 부과 기준을 넘나드는 수준으로 유지하고자 한다. 채프먼과 이번에 한 초대형 계약도 일단은 이 목표를 충족하게 해준다.

하지만 팀의 또 다른 구원투수 델린 베탄시스를 고려하면 앞으로의 상황은 미묘해진다.

베탄시스는 채프먼이 컵스로 트레이드된 이후 양키스의 마무리로 활약했고, 내년부터는 채프먼에게 마무리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크다.

그는 2019년 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그때는 채프먼도 양키스와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상황이다. 베탄시스가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다면, 그는 양키스에 채프먼과 같은 수준의 대우를 요구할 것이다.

구단으로서 구원투수 2명에게 메이저리그 최고액 수준을 지급하는 것은 큰 부담이다.

ESPN은 또 "테오 엡스타인 컵스 사장은 최고의 야구 경영가로 알려졌다. 그런데 그가 채프먼과 재계약하지 않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라며 "양키스 팬이라면 찜찜해 할 사안"이라고 분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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