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1부 승격한 강원, 제주 공격수 이근호와 3년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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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승격에 성공한 강원FC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국가대표 출신의 공격수 이근호(31)를 영입했다.

강원은 9일 승격 성공 후 첫 전력보강 케이스로 이근호 영입 사실을 밝혔다. 계약기은 3년이다.

제주는 "강원이 내년 정규리그 3위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라는 목표를 세웠음을 전해 듣고 이근호가 호감을 느꼈다"면서 "극적인 계약 합의가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이근호는 국가대표로 A매치에 75차례 출전해 19골을 넣은 공격수다. 특히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육군병장으로 환상적인 중거리 골을 넣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04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2007-2008년 대구FC에서 뛰며 2년 연속 K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이후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주빌로 이와타와 감바 오사카를 거쳤고, 2012년 울산현대 소속으로 K리그에 복귀해 팀을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4-2015년 카타르 엘 자이시로 이적했던 이근호는 2015년 중반 다시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2016시즌에는 제주에서 35경기에 출전해 5골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주의 정규리그 3위 달성에 이바지했다.

이근호는 "변화하는 강원의 ACL 도전에 힘을 보태고 싶어 강원행을 결정했다"면서 "강원에서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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