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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첫 지구 궤도 비행… 최고령 우주인

입력 : 2016-12-09 21:20:38 수정 : 2016-12-09 21: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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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상원의원 존 글렌 미국인 최초로 우주선에 타고 지구 궤도를 비행한 우주인이자 전직 미 연방 상원의원인 존 글렌이 별세했다. 향년 95세.

글렌은 미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제임스 암 병원에서 일주일 넘게 입원 치료를 받다 8일(현지시간) 타계했다고 오하이오주립대 존 글렌 공공정책대학이 밝혔다. 2014년 심장판막수술을 받은 그는 뇌졸중을 겪는 등 최근 몇 년 사이 건강이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1921년 오하이오 콜럼버스에서 태어난 글렌은 머스킹엄 대학에서 화학을 공부하면서 비행 수업을 받았고, 1943년 미 해병대에 입대해 전투기 조종사가 됐다. 그는 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에 참전하는 등 총 149회의 전투 임무를 수행했다. 6·25전쟁 참전 마지막 9일간 압록강 인근에서 전투기 3대를 격추시켰다.

그는 1957년 처음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부터 뉴욕까지 3시간 23분 8.4초간 초음속 비행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글렌은 1959년 미국 정부가 야심차게 시작한 우주 진출 프로그램인 ‘머큐리 7’에 참여할 우주비행사 7명 중 한 명으로 선발되면서 우주인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40세였던 1962년 2월 20일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주선을 타고 4시간 55분 23초간 지구를 세 바퀴 도는 데 성공했다.

글렌의 비행사 경력은 1974년 정치에 입문하면서 멈춰섰다. 1997년까지 24년간 고향인 오하이오주에서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4선을 지냈다. 1984년과 1988년에는 당 대선 후보 경선에도 나섰다. 정계를 은퇴한 그는 77세의 나이에 다시 우주로 돌아갔다. 1998년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올라 최고령 우주인으로 등극했다. 글렌의 별세로 ‘머큐리 7’ 프로젝트에 참가한 미국의 1세대 우주비행사 7명은 모두 세상을 떠났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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