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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2M 가입 진통… 외신은 “실패”

입력 : 2016-12-09 20:44:53 수정 : 2016-12-09 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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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파트너 합류 수용않기로” / 현대상선 “협상 진행… 막판 조율” / 불발땐 큰 타격… 당국 “언론플레이” 현대상선의 국제 해운동맹 가입 협상이 막판 진통 중이다. 세계 1위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은 현대상선을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의 회원사로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협상이 종료된 것은 아니다.

현대상선은 9일 입장자료를 내고 “2M 얼라이언스 관련 협상은 진행 중이며 최종 막바지 조율단계에 있다”며 “타결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기본 수송물량은 확보했고 컨테이너를 추가로 더 받아내기 위한 막판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외신이 전하는 소식은 어둡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라인 대변인 미카엘 스토르가르드는 8일(현지시간) “현대상선이 2M의 파트너로 합류하는 가능성을 논의했으나 이제 다른 협력 가능성을 찾아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회사가 지금은 컨테이너를 상대방의 선박에 싣거나 머스크가 현대상선의 용선 계약을 인수하는 것과 같은 제한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선박 중개업체 얼라이드십브로킹의 조지 라자리디스는 “2M은 (현대상선에게는)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생명줄이었다”면서 “이것이 날아갔으니 현대상선은 점유율을 더 큰 다른 선사들에게 내주거나 매각되거나 훨씬 규모가 작은 아시아 역내의 선사로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부정적인 외신 보도에 대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려고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2M 가입시도가 실패로 끝날 경우 큰 타격을 입게 된다. 현대상선은 지난 7월 2M 해운동맹 가입 양해각서를 체결해 법정관리행을 피했다. 2M은 머스크와 MSC 등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해운동맹으로 전 세계 해상화물의 3분의 1을 수송하고 있다.

류순열 선임기자 ryoo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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