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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 상관없어”…촛불집회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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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09 18:34:05 수정 : 2016-12-09 23: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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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행동 “국민 승리 자축” / 대통령 물러날 때까지 시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통과하면서 주말인 10일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7차 촛불집회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탄핵가결 환호하는 시민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9일 오후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국회의사당 앞 도로에서 표결 소식을 기다리던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탄핵안 표결 결과와 상관없이 촛불집회는 변함없이 열린다고 공지했다. 탄핵안이 부결됐을 경우 광화문광장과 국회가 있는 여의도 등 전국 주요 도심은 쏟아져 나온 시민들의 분노와 청와대, 여야 정치권을 향한 성토가 가득했을 것이다.

하지만 탄핵안 가결로 이번 촛불집회는 ‘국민의 승리’를 자축하고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했다. 지금까지의 촛불집회가 가수들의 공연 참여와 깃발·퍼포먼스 등을 통한 풍자의 장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0일 집회는 이런 분위기가 더 집중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또 많은 시민들이 몰려 나와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 여부와 관계없이 박 대통령의 조속한 퇴진을 촉구할 전망이다.

퇴진행동 상임운영위원인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은 “탄핵안이 가결된 것은 국민의 또 하나의 승리”라며 “승리의 기쁨과 보람을 느끼며 많은 시민이 긍지를 갖고 광화문으로 대거 모여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처장은 “탄핵안이 가결된 만큼 박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리지 말고 곧바로 퇴진해야 할 것”이라며 “본인이 여야 합의하면 곧바로 퇴진한다고 했다. 탄핵이 바로 여야가 합의한 정치적 사망선고”라고 강조했다. 퇴진행동은 박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평일 저녁과 주말마다 촛불집회를 열고 청와대를 향한 행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심판의 장’ 연 촛불 제6차 민중총궐기가 열린 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 민중총궐기에 참가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시민들은 탄핵 가결에 따른 기쁨을 안고 촛불집회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민 유하종(37)씨는 “가결이 돼도 부결이 돼도 내일 광화문으로 나갈 계획이었다”며 “부결되면 진짜 횃불을 들고 가려고 했는데 가결이 돼서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10일 집회에 많은 시민의 참가가 예상되는 만큼 질서 있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줄 것을 당부한다”며 “경찰도 당일 집회가 평화적이고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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