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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튼 광팬' 트럼프, 군인 각료로 발탁할 것

입력 : 2016-12-10 00:24:28 수정 : 2016-12-10 00: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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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제2차세계대전 당시 최고 영웅이었던 조지 패튼 장군을 다룬 전쟁영화 '패튼'(Patton)에 탐닉할 정도로 영웅적 군인들을 좋아하며, 그의 이런 기질이 초대 내각 인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패튼 장군은 제2차 대전 당시인 1943년∼1945년 북아프리카와 프랑스, 독일 등지에서 여러 전투를 지휘했고 특히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서 큰 활약을 한 인물로, 지금까지도 전쟁 영웅이자 미국 최고의 지상군 사령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저돌적인 성격과 거침없는 돌출행동으로 인해 '싸움닭'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선두에서 전투를 지휘하고 부하들의 마음을 움직여 전쟁을 승리로 이끈 명장 중 명장으로 손꼽힌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당선인과 가까운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인천 상륙작전으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과 패튼 장군 같은 전쟁 영웅들,그리고 이들의 삶을 다룬 전쟁 영화를 유달리 좋아한다고 전했다.

익명의 한 소식통은 "1970년 만들어진 영화 패튼은 트럼프 당선인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 가운데 하나로, 그가 오랫동안 이 영화를 반복해서 봤다"고 말했고, 다른소식통도 "트럼프 당선인이 이 영화를 정말로 좋아한다"고 확인했다.

'미국인들은 승자를 좋고 패자는 용납하지 못한다'는 이 영화 속의 명대사는 승리욕이 강한 트럼프 당선인의 평소 언급과도 궤를 같이한다.

퇴역 장성인 잭 킨은 "트럼프 당선인은 강력한 지도자이고, 또 강한 신념에다 직설적 화법을 구사하는 인물"이라면서 "(전쟁 영웅을 좋아하는 이유와 관련해) 그런 점에서 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폴리티코는 이런 분석을 토대로 트럼프 당선인이 초대 내각에 최대 5명의 퇴역 장성을 발탁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차기 미국 행정부의 군사화 가능성을 우려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미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존 켈리 국토안보장관 내정자 등 3명의 군인을 요직에 내정한 상태다.

'안보 총사령탑'인 플린은 3성 장군, 매티스와 켈리는 4성 장군 출신이다.

특히 '매드 독'(미친개·Mad Dog) 매티스 내정자의 경우 '패튼 장군 이래 최고의 장군'이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이들 이외에 내각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중부군 사령관과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낸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마이클 로저스 현 국가안보국(NSA) 국장 겸 사이버사령관이다.

폴리티코는 스타브리디스와 퍼트레이어스가 현재 국무장관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면서 퍼트레이어스의 경우 국무장관에서 탈락 시 국가정보국(DNI) 국장으로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유력한 DNI 국장 후보는 로저스 NSA 국장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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