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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작품 감상하고, 기부도 하고’…희망나눔전시회 눈길

입력 : 2016-12-29 13:20:38 수정 : 2016-12-29 13: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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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명인들이 선보인 작품을 저렴하게 판매해 지역의 밥 굶는 아이들을 위해 기증하는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전북 전주시에서 열렸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지역 전통공예 무형문화재 명인들로 구성된 전북무형문화재기능보존협회와 함께 마련한 ‘희망 나눔 전시회’가 그것이다.

전당 온브랜드관에서 다음 달 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연말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협회 소속 명인 13명 전원이 참여해 13개 분야에 걸쳐 손수 만든 작품 1점씩을 내놨다. 전시작품은 시중가의 절반 수준으로 저렴히 판매하고 있다.

갤러리들은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명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무료로 감상하고, 현장에서 이를 직접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

이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전시 마지막 날 모두 전주시에 기증해 ‘엄마의 밥상’에 쓰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엄마의 밥상은 지역의 저소득층 아동·청소년들을 위해 새벽에 도시락을 배달해주는 사업이다.

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악기장(가야금) 고수환 명인은 가야금을 출품했다. 이번 나눔 전시를 위해 여러 날 공들여 만든 것으로, 판매가는 정상가(250만 원 상당)보다 60%나 저렴한 저렴한 100만 원에 내놨다.

옻칠장 박강용 명인은 판매가격 80만 원 상당의 옻칠 다도세트를 30만 원에 기증했다. 전주비빔밥 명인 1호인 김년임 가족회관 대표는 외식상품권 30만 원어치를 절반 가격인 15만원에 내놨다.

이밖에도 전시에 참여하는 무형문화재 명인들은 대금(최종순), 전통창호(김재중), 합죽선(엄재수·이신입), 이강주(조정형), 한지발(유배근), 단선(방화선), 거문고(최동식), 지우산(윤규상), 단청(신우순), 침선(최온순) 등이 함께 했다.

고수환 명인은 “무형문화재들에 대한 시민과 관광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이번 희망나눔 전시회를 갖게 됐다”며 “명인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저소득층 아이들도 도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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