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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막오른 트럼프시대… 우리는 어떻게 대처 해야하나

입력 : 2017-01-21 03:00:00 수정 : 2017-01-20 20: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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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음/서교출판사/1만4500원
트럼프 시대 트럼프를 말하다/김문수 지음/서교출판사/1만4500원


미국 선거 역사상 이런 오판은 없었다. 미국 주류사회는 트럼프를 몰아세웠다. 괴짜로 말할 상대가 못 된다고 폄하했다. 언론은 그의 극단적 일면만을 말해 왔다. 트럼프를 말할 때 부정적인 수식어로 일관했다. 미국민들은 그런 주류 매스컴에 세뇌되었다. 미국민은 그런 트럼프를 선택했다. 트럼프는 일단 반어법과 부정적 이미지로 선거전에서 승리했다. 역설로 권력을 거머쥔 최초의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새삼 세계는 트럼프의 진짜 모습 찾기에 열중하고 있다. 이 책에서 미국에서 20여년간 저널리스트로 활동한 저자의 트럼프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은 민주적 시스템으로 움직인다. 예측가능한 합리성이 국가 정책을 주도하고 선호한다. 그러나 트럼프의 말과 행동은 그것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냉소, 무관심, 막말, 무차별…. 이건 완전히 새로운 타입이다. 전 세계는 어지럽게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희비가 엇갈린다.

오바마 행정부가 공을 들인 ‘도드·프랭크법(Dodd·Frank Rule)’이나 ‘오바마 케어 안’을 한방에 날려 버렸다. ‘하나의 중국’을 고집하는 중국의 약점인 대만을 앞세워 시진핑의 코를 강타해 버렸다. 핵무장한 북한과 일본의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돌을 하면 하는 것이다. …행운을 빈다. 좋은 시간이 되길…”이라며 냉소를 날렸다.

돈 드는 일은 안 하고, 적자 보는 짓은 더욱 안 하고, 뜯어낼 것은 철저히 받겠다는 태도다. 그래서 세계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대하는 한국 외교 또한 허둥지둥 상황이다.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의 문제, 북핵 문제, 주한 미군의 주둔비 문제 등 어느 것 하나 가벼운 게 없다.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는 우리나라를 직접 거명하며 여러 가지 문제를 제기해 놓았다. 이제 미국이 아니라 트럼프를 상대해야 한다. 트럼프를 놓치면 미국을 놓치는 것이다. 덤으로 저자는 트럼프호를 이끌 1기 내각 주요 인사들을 소개한다. 트럼프 못지않게 이들의 성향이나 역량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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