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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음원 도용 논란에 공든 탑 무너질라

입력 : 2017-01-22 13:01:00 수정 : 2017-01-22 16: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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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박명수가 해외 유명 DJ의 음원을 불법 사용했다는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박명수는 부주의를 인정하며 사과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박명수는 호통 이미지 안에 숨긴 따뜻한 면모로 사랑받았지만, 의도치 않았을 논란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됐다. 

박명수는 지난 14일 서울의 강남의 한 클럽에서 DJ 쥬웰즈&스팍스의 '그랜드 오페라' 음원을 무단 사용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이는 DJ 하드웰의 문제 제기로 수면 위로 떠올랐고, DJ 쥬웰즈&스팍스도 박명수의 영상과 함께 주의를 당부해 논란은 더 커졌다. 해외에서 논란이 더 확산하면서 논란은 부피를 키웠다.      


박명수는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음원 도용 논란과 관련해 "선곡이 잘못된 건 맞다. 순간적으로 선곡을 하다 보니 실수가 있었다. 앞으로 좀더 선곡에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드웰과 원작자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분들이다. 더 좋은 set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명수의 사과 글에 음원 원작자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나 "죄송하다"는 언급이 없다는 점 때문에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MBC '무한도전' 멤버로 호감도를 높인 박명수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DJ로 청취자와 소통하며 친밀감을 쌓아왔다. 고도의 계산이 깔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부족한 지식으로 툭툭 내뱉는 뜬금없는 개그로 웃음을 끌어냈다. '무한도전'이 비밀리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라디오에서 공개하는 등 돌발 행동마저 밉지 않은 솔직한 매력으로 다가왔을 만큼 박명수의 호감도는 높았다. 여기에 수년째 이어진 기부 소식은 박명수의 인간적인 매력을 배가시켰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협의되지 않은 음원 사용도 문제지만, 그간 박명수가 보인 솔직한 모습과 반대되는 모습이 주는 실망감에 많은 팬들이 등을 돌렸다. 

박명수는 방송뿐 아니라 DJ, 사업가로서도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다양한 활동으로 존재감을 확인하고 싶었던 '욕심'이 결국 화를 자초하고 말았다. 음원 논란으로 대중에 안긴 실망감이 다른 활동에도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뼈 아프다.    

박명수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묵묵히 자신의 진가를 알리며 '공든 탑'을 쌓아 올렸지만 이번 논란으로 균열이 생기게 됐다. 박명수가 난관이자 위기를 어떻게 헤쳐갈지 그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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