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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후폭풍에… 개미만 울었다

입력 : 2017-01-22 20:43:07 수정 : 2017-01-22 20: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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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확산 불구 분산투자 못해 / 순매수 상위 10종목 수익률 -9%… 기관 15%·외인 8% 올라 ‘짭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취임 때까지 불확실성이 컸던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미(개인투자자)들만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최근의 코스피 상승 효과를 누리며 수익을 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해 11월9일부터 지난 19일까지 개인 순매수액 상위 10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9.12%에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5.8%, 코스닥은 4.4%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형편없는 성적표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물산(4348억원)으로 이 기간 주가가 14.19% 하락했다. 삼성전자 지배구조개편 기대감에 투자했지만 최순실 사태와 특검 조사 등과 맞물려 주가가 하락했다. 이어 한국전력(-5.76%)과 KT(-8.21%), 한미악품(-18.16%) 등 다른 순매수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약세였다. 특히 한미약품은 지난해 9∼10월 악재를 늑장공시한 이후 주가가 내리자 반등을 노리고 대거 사자에 나섰지만 글로벌 제약사와의 추가 계약 등 악재가 이어졌다.

이에 반해 기관은 순매수액 상위 10종목 모두 주가가 올랐다. 평균 수익률은 15.33%로 집계됐다. 기관들은 이 기간 SK하이닉스(주가 상승률 25.09%), LG화학(11.78%), 한국항공우주(4.53%) 등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8% 수익률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을 제외한 포스코(20.09%), 신한지주(10.45%) 등 9개 종목에서 수익을 냈다.

개미들은 트럼프 당선 이후 증시 변동성이 컸던 상황에서 포트폴리오를 분산하지 못하고 단기수익 전략을 쓰다가 손해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정보의 차이로 매수·매도 타이밍을 잡지 못한 이유도 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들은 반도체·철강·화학·은행 등 업황 호조가 전망되는 종목들을 골고루 담으며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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