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세상에 중국] 실시간 강아지 해부방송…"동물 구조대 때문에" 복수극

관련이슈 오늘의 HOT 뉴스

입력 : 2017-01-23 09:54:34 수정 : 2017-01-31 16:14:0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온라인 실시간 방송으로 강아지 해부 영상을 내보낸 중국의 한 남성에게 네티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영상은 삭제됐으나, 캡처본 여러 개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SNS에서 퍼지는 상황이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은 지난해 임종을 앞둔 친지에게 가던 중, 동물 구조 때문에 막힌 고속도로에서 시간을 지체하느라 집안 어른의 마지막을 지켜드리지 못했다며 복수극 차원에서 강아지를 공개 해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중국 소후닷컴과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남성이 최근 웨이보에서 강아지 해부 영상을 실시간으로 내보냈다. 앞서 그는 줄에 묶인 강아지 사진 여러 장을 게시해 네티즌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켜왔다.

남성은 줄에 묶인 강아지에게 날카로운 칼날을 들이댔다. 죄 없는 강아지는 살을 찢는 고통에 몸부림칠 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남성이 최근 웨이보에서 강아지 해부 영상을 실시간으로 내보냈다. 앞서 그는 줄에 묶인 강아지 사진 여러 장을 게시해 네티즌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켜왔다.



곧바로 영상을 삭제한 웨이보에 맞서듯 남성은 몇 차례 같은 영상을 더 게재했다. 그는 “강아지도 소중한 존재”라며 “비인간적 행위를 그만두라”는 네티즌들의 지적에 자기도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남성은 지난해 11월, 임종을 앞둔 집안 어른을 뵈러 고속도로를 달리다 탈출한 동물을 구하려던 구조대가 도로를 막으면서 빚어진 정체 때문에 제시간에 병원에 도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지의 마지막을 지키지 못했던 남성은 동물 애호가들에게 복수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방송을 내보내기로 했다고 게시물에서 밝혔다. 그렇다고 남성의 행동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네티즌들은 “그런다고 돌아가신 집안 어른이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며 “당신의 행동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남성을 처벌할 법이 중국에 없다는 사실이다.

현지 법조계의 한 전문가는 “잔혹하게 동물 다루는 영상을 온라인에서 내보내도 그들이 ‘연구’나 ‘의학적인 이유’로 그랬다고 주장한다면 처벌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는 이런 영상이 떠돌아다녀도 법정으로 끌고 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상 속 강아지가 정말 죽었는지는 알려진 내용이 없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소후닷컴 홈페이지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