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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가 트럼프에 남긴 편지 내용은?

입력 : 2017-01-23 19:47:07 수정 : 2017-01-23 22: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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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름다운 편지 발견했다”/관례대로 덕담·당부 담겨 있을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편지를 손에 들고 가벼운 농담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고위직 참모진 시무식 행사에서 “방금 집무실에 갔었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나에게) 남긴 이 아름다운 편지를 발견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편지를 남겨 줘 고맙다”고 언론에 밝혔다. 그러면서 “이 편지를 소중히 잘 간직할 것”이라며 “이 편지에 어떤 것이 담겼는지 심지어 언론에도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남긴 편지를 꺼내 보이고 있다. 마이클 펜스 부통령이 곁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의회전문지 ‘더힐’ 등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남긴 편지 내용을 공개할지는 알 수 없지만, 그가 또다시 언론에 가벼운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인파를 언론이 축소 보도했다며 언론을 비판했다. 하지만 CNN방송 등 미 언론은 오히려 백악관 측이 사실을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남긴 편지에는 덕담과 당부의 내용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대통령이 편지를 남기는 전통을 이어받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형식은 물론 내용에서도 전임자들을 따랐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등 최근 임기를 수행한 역대 대통령은 후임자에게 진솔한 조언을 담은 편지를 남겨왔다. 일례로 가장 품격 있는 조언을 남긴 것으로 평가받는 부시 전 대통령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남긴 편지에서 ‘빌에게’라고 시작하는 말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당신이 이곳에서 행복하기를 빈다”며 “나는 일부 대통령들이 묘사한 것과 같은 외로움을 한 번도 느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신이 공정하지 않다고 여길지도 모르는 비판 때문에 더욱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한 비판자들 때문에 낙담하거나 항로를 벗어나지 말라”고 다독였다. 마지막엔 “당신이 이곳에서 엄청난 행복을 느끼고, 당신의 가족이 모두 잘 지내기를 바란다”며 “당신의 성공이 곧 우리나라의 성공이며, 난 당신을 지지한다”고 응원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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