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간 안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3일 전남 목포 동부시장을 찾아 한 상인이 건넨 떡을 먹고 있다. 이날 하루 종일 목포와 신안, 무안, 화순을 돈 안 전 대표는 “전남은 저와 국민의당이 있게 해주신 곳”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목포=연합뉴스 |
가방가게를 운영하는 이모(72)씨는 “문재인이 과거에 대통령 될 생각을 했으면 호남을 그렇게 푸대접 안 했을 것”이라며 “호남에 공들인다고 하는데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 않는다”고 했다. 이씨는 “현재까지는 안철수한테 마음이 있고 반 총장이 출마선언을 확실히 하면 또 마음이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안숙영(49·여)씨는 “지난 총선 때 국민의당을 뽑았다. 이번에는 문재인 쪽으로 마음이 기운다”고 했고, 양동시장에서 40년 동안 장사를 했다는 조모(70·여)씨는 “설이 코앞인테 시장이 텅 비었다. 정치인이라고 맘에 드는 사람이 하나 없다”면서도 “그래도 문재인 그 양반밖에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광주 신도심에 속하는 상무지구에서 만난 강승환(59)씨는 “호남에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선명성 있는 말을 직설적으로 하지 않고, 박지원 대표가 전면에 나선 것이 이유일 것”이라며 “안 전 대표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 간 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운데)가 23일 전남 나주에 위치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내 한국전력 본사를 찾아 이낙연 전남지사(왼쪽), 조환익 한전 사장과 대화하고 있다. 나주=연합뉴스 |
23일 전남 나주 빛가람동에서 만난 정준호(43)씨는 “문 전 대표가 진짜 대통령감인지 반신반의”라고 말했다. 정씨는 “안철수 대표는 국정운영을 할 지도력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안희정 지사, 이재명 시장 등을 두고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택시기사 이기종(72)씨는 “아직은 단언하기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번 대선은 과거 대선과는 다를 것”이라며 “호남이 누굴 한꺼번에 밀어주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광주·나주=박영준·홍주형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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