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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박 대통령, 정유라 지원 직접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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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23 18:33:45 수정 : 2017-01-23 21: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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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탄핵심판 출석해 증언/“영재 프로그램 만들라 지시…체육계 현안, 김기춘에 직보”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승마실력을 극찬하며 정씨 같은 체육계 인재 육성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정씨와 관계된 사안 등 체육계 현안의 경우 주무부처 장관을 제치고 직접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23일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나와 이같이 밝혔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8차 변론에 출석하기 위해 대심판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 전 차관은 “(2015년 1월 만난) 박 대통령이 ‘정유라처럼 훌륭한 선수를 지원하라’고 했다”며 “당시 정씨가 최씨와 정윤회씨의 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지시는) 정치권에서 나오던 정씨의 ‘공주 승마’ 논란과 맞물린 듯하다”며 “(박 대통령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인데 부정적 얘기가 나오는 게 아쉽다. 정씨처럼 재능 있는 선수를 위해 영재프로그램 등을 만들라’고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차관은 또 “김 전 실장이 2013년 12월 처음 만났을 때 ‘체육계에 대해서는 수시로 보고해 달라’고 했고, 특히 체육계 개혁과 관련해서는 제가 직접 (김 전 실장의)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4월 정씨의 ‘특혜 승마’ 의혹과 관련해 긴급기자회견을 한 것도 김 전 실장의 지시였다고 털어놨다. 

역시 증인으로 출석한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은 “최씨가 태릉선수촌을 없애고 민간 스포츠센터로 대체하려는 계획을 세운 기획서를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차관을 최씨에게 소개한 하정희 순천향대 교수가 최씨와 함께 청와대를 수차례 드나들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장혜진·김민순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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