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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누드풍자 '더러운 잠' 논란, 표창원 기획 전시…與 "인격살인"

입력 : 2017-01-24 08:49:51 수정 : 2017-01-24 17: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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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기획한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 '곧, 바이!(soon bye)' 전이 거센 논란에 휘말렸다.

24일 국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표 의원이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와 함께 만든 '곧바이전'은 지난 20일 시작해 30일까지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여권의 거센 반발을 몰고온 작품은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더러운 잠'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누드로 풍자했다.

누가봐도 박 대통령으로 여길 얼굴을 한 나체 여인이 침대에 누워 있다.

그 옆에 비선 실세 최순실 씨(61·구속 기소)가 침몰하는 세월호 벽화를 배경으로 주사기 다발을 들고 시중을 들고 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미용 주사 등을 맞고 잠에 빠졌다는 시중 루머를 표현했다. 

또 박 대통령 복부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모습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로 보이는 미사일 그림이 그려져 있다.

'더러운 잠'을 그린 이구영 작가는 "세월호 7시간을 주제로 박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를 패러디한 작품이다"고 당당히 밝힌 바 있다. 

이 전시회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예술인 20여 명이 판화, 조각, 사진, 회화 등을 재능기부 형태로 제공해 마련됐다.

이에 새누리당은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예술인들의 건전한 시국비판은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정도를 넘어선 행위는 분노를 부추기는 선동이고 표현의 자유를 빙자한 인격살인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강력 성토했다.

김 대변인은 "표 의원이 이 전시회를 기획했다는 점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며 표 의원에게 비난을 퍼 부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의 자질을 떠나 표 의원의 사고와 인성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표 의원은 전시 장소를 마땅히 구하지 못하다가 국회사무처와 의원회관에서 여는 것으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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