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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최순실 지원 '플랜B' 실행됐나…명마 추가구입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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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24 10:10:47 수정 : 2017-01-24 10: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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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작년 10월 최씨측 스웨덴 명마 구매계약 파악…출처 의심
삼성 "작년 7월 이후 어떠한 지원도 한 일 없어…삼성과 무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독일에 설립한 비덱스포츠(코레스포츠 후신)가 작년 10월 고가의 명마 2마리를 구매한 정황이 불거졌다.

구매 시점은 삼성이 최씨 측에 '우회 지원'을 약속한 직후로 알려져 삼성이 최씨 측과 공모해 적극적인 지원 행보를 보인 게 아니냐는 의심을 키운다.

24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비덱이 작년 10월 초 스웨덴 명마 '블라디미르'를 사들인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구매 계약은 최씨 딸 정유라(21)씨의 승마코치이자 말 중개상인 안드레아스 헬그스트란이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계약 시점을 삼성과 최씨측 사이에 '우회 지원' 합의가 이뤄진 직후로 본다.

양측은 작년 9월 국내 한 언론에 삼성이 정씨의 독일 승마 연수를 지원하고자 비덱과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이 보도되자 이른바 '플랜B'를 논의했다.

당시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이 극비리에 독일로 날아가 최씨를 만났고 기존 컨설팅 계약 대신 다른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원하는 제안을 했다는 것이다.

'함부르크 프로젝트'로 명명된 지원안에는 삼성이 20억원을 들여 사준 명마 '비타나V'를 정씨가 싫어한다며 더 좋은 말을 사주기로 약속한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점에 비춰 특검은 비덱의 블라디미르 구매가 삼성 측의 우회 지원 결과가 아닌지 의심한다.

사실이라면 삼성이 적극적으로 최씨 측을 지원했음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강압에 못 이겨 지원했다는 주장이 깨진다는 게 특검측 판단이다.

특검은 또 삼성이 작년 10월 중순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헬그스트란을 통해 최씨측과 250억원(약 1억5천만 덴마크 크로네) 규모의 비밀 지원계약을 체결한 정황을 잡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삼성은 작년 7월 비덱에 마지막 용역비용(35억원)을 송금한 뒤 어떠한 형태로도 정유라씨를 지원한 바 없다"며 "비덱이 블라디미르를 구매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삼성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측은 또 "작년 9월께 최순실씨가 삼성 측에 정씨 지원을 계속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를 거절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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