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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사자 키우던 기획사 사육사, 사자에 물려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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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24 10:43:00 수정 : 2017-01-24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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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바현 나리타시에 있는 TV방송 촬영용 동물을 키우는 ‘동물프로덕션’의 사육사들이 사자에게 물려 중태에 빠졌다고 산케이신문 등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지바현 나리타시에 있는 ‘소난동물프로덕션’에서 사육 담당자들이 사자에게 물렸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피해자는 경영자 여성(55)과 이 회사 임원의 아들(28)로 얼굴과 다리 등을 사자에게 물려 크게 다쳤다.
일본 지바현에 있는 소난동물프로덕션의 사육 시설. 이 우리 안에서 사육 담당자 2명이 사자에 물려 중태에 빠졌다. 이미지: NHK방송캡처

당시 경영자 여성 등이 우리 안에서 쇠사슬로 묶어 놓은 10세 수컷 사자의 몸을 손질하고 있을 때 이 사자가 갑자기 달려들어 물었다. 이 사자는 이후 도망가지 않고 우리 안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사자 등 맹수를 포함한 ‘특정 동물’을 사육하는 허가를 받았으며, 수컷과 암컷을 포함해 사자 12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지바현은 23일 오후 사육 상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조사에 나섰으며, 현과 경찰은 사자의 관리 상황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소난동물프로덕션 홈페이지에 의하면 이 회사는 1972년에 설립됐으며, 사육하고 있는 동물을 TV프로그램이나 영화 등에 대여하는 게 주요 업무다. 지바현 내 나리타시와 이수미시에 합계 약 1만2000㎡의 사육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사육하고 있는 동물을 ‘탤런트’로 소개하고 있으며, 사자 이외에도 코끼리, 늑대, 캥거루 등이 사진과 함께 설명이 붙어 있다.

사자를 사육하고 있는 도호쿠사파리파크(후쿠시마현)에서는 사자에게 가까이 가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피하도록 하고 있으며, 부상 치료 등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을 때는 마취를 한 뒤 작업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파리파크의 이시다 요시오 부원장은 “보건소로부터 엄격한 지도가 있었을 것”이라며 “사자가 있는 우리 안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이상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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