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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늦출 수 없다"…새누리도 설 지나서 '대선모드'

입력 : 2017-01-24 11:31:07 수정 : 2017-01-24 11: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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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설 지나면 대선모드 전환 가능성 커져"
김문수·원유철·조경태 채비…황교안도 가능성
여당인 새누리당이 설 연휴 이후 본격적인 대선모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의 후폭풍 속에서 벼랑 끝의 위기에 내몰린 당을 추스르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는 데 신경 쓰느라 대선 준비는 거의 신경쓰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주도해온 인적쇄신이 일단락된 데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서면서 "더는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당도 2월 들어서는 당명 개정을 비롯해 여러 가지 면에서 대선모드로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지도부 핵심 관계자도 통화에서 "우리가 후보가 없는 것이 문제인데 다음 주쯤 되면 우리도 후보를 내세우고, 국면이 조금씩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새누리당이 다른 정당처럼 대선모드로 전환하지 못하고 '속앓이'를 했던 것은 무엇보다 탄핵정국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1호 당원'인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소추를 당해 헌법재판소의 결론을 앞둔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선뜻 대선 채비에 나서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 자칫 당이 박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인정하는 것처럼 비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최순실 사태 이후 여당을 바라보는 민심이 급격히 싸늘해지면서 '정치적 동력'이 약화한 점도 걸림돌이었다.

아울러 당내에 이렇다 할 유력주자가 없는 점도 대선모드로 전환하지 못한 이유였다.

그러나 인 위원장이 추진해온 인적청산 작업이 마무리되고 반 전 총장과 바른정당을 향한 소속의원들의 '2차 탈당'이 가시화됨에 따라 더는 대선모드를 늦출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원내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야당이 저렇게 진도를 빼고 언론에서도 대선모드로 몰아가는 상황인데 여기에 보조를 안 맞출 수 있느냐"고 말했다.


지지율이 낮은 군소주자들이지만 설 연휴가 끝나는대로 당내에서 공식 대선출마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일단 19대 국회 때 원내대표를 지낸 원유철 의원과 현재 당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하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내달 초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할 걸로 예상된다.

정 원내대표와 조경태 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이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대권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대선출마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등판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23일 공개된 여론조사업기관 '리얼미터' 조사에서 4.6%의 지지율로, 여야를 통틀어 6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런 분위기에 더해 당은 오는 25일까지 당명 국민공모를 마치고 내달 초에는 새로운 당명과 로고를 발표하고, 당내 대선후보 경선룰 손질 및 조직 개편 작업을 진행하며 대선모드 전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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