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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춘 "안종범 지시로 롯데에 70억원 돌려줬다"

입력 : 2017-01-24 11:37:18 수정 : 2017-01-24 11: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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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포츠재단이 롯데에서 지원받은 70억원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의 지시에 따라 돌려줬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61)씨와 안 전 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롯데 측에 70억원을 돌려주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검찰이 "안 전 수석이 롯데 출연금 70억원을 돌려주는게 좋겠다고 했다고 정현식 전 사무총장에게서 보고받았느냐"고 묻자 정씨는 "그렇다"고 인정했다.

검찰 조사당시 "안 전 수석의 지시는 곧 최씨 지시라 따라야 한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 정씨는 "기금 요청을 한 당사자니 갓 들어온 내가 토를 달고 이의를 제기하는게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목적 사업이 분명한 돈이니 목적사업을 못하면 반환하는 게 맞다고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했다.

롯데그룹은 70억원을 돌려받은 뒤 며칠 지나지 않아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로 인해 청와대 측이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 정보를 알고 탈이 날 것을 우려해 돈을 돌려주라고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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