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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카고 수족관서 90세 최고령 수족관 어류 '할아버지' 안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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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07 14:07:34 수정 : 2017-02-07 1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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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물고기 추정 '호주 폐어'… 폐와 아가미 모두 가진 고대 척추동물
미국 시카고의 유명 수족관 '셰드 아쿠아리움'(Shedd Aquarium)에서 84년간 관람객을 맞은 초고령 희귀종 물고기가 안락사했다.

셰드 수족관 측은 6일(현지시간) "90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어종 '호주 폐어'(Australian lungfish)를 전날 안락사시켰다"며 "고령으로 인해 삶의 질이 빠르게 저하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길이 122cm, 무게 11kg의 이 호주폐어는 셰드 수족관에서 할아버지를 뜻하는 '그랜드대드'(Granddad)로 불리며, 오랫동안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최근 먹이 먹기를 중단하고 장기부전 증상을 보였다.

수족관 측은 그간 약 1억400만 명이 '그랜드대드'를 관람한 것으로 추산했다.

시카고 셰드 아쿠아리움
셰드 수족관은 지난 1933년 호주 시드니 수족관으로부터 그랜드대드를 매입했다.

비영리단체 '미국 동물원및 수족관 협회'(AZA) 대변인은 "미국을 비롯한 9개국에서 승인받은 동물원 또는 수족관에 이보다 더 고령인 물고기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폐어의 최대 수명은 100년"이라고 설명했다.

폐어는 아가미와 폐를 모두 가진 고대 척추동물로, 건기에 강이 마르면 땅속으로 들어가 점액을 분비해 방을 만들고 폐호흡을 하면서 버틸 수 있다.

진화 과정상 물고기와 양서류 사이의 '잃어버린 고리'로 여겨진다.

폐어는 약 3억8천 년 전인 고생대 데본기에 출현, 중생대까지 번성했으나 현재는 3속 6종만 남아있다.

호주폐어는 현존하는 6종의 폐어류 중 하나로, 다른 폐어류보다 원시적인 특징이 잘 보존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퀸즐랜드 주 남동부 메리 강과 버넷 강 수계가 원 서식지이며, 호주 정부는 이를 멸종 위기에 놓인 생물 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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