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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 기술로 죽은 심장 세포 재생…동물실험 성공

입력 : 2017-02-09 15:36:46 수정 : 2017-02-09 15: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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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새 줄기세포 치료 연구결과 발표
국내 연구진이 3D 프린팅 기법으로 죽은 심장 세포가 다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재생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동물실험에 성공했다.

박훈준(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조동우(포스텍 기계공학과) 연구팀은 3D 세포 프린팅 기법을 이용해 심장줄기세포와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중으로 배열한 '심근 패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심근 패치는 심장줄기세포와 중간엽줄기세포 안에 혈관 성장인자를 삽입해 세포 간 상호작용을 높이는데 활용할 수 있다.

심근 패치를 적용하면 죽은 심근조직의 혈관이 새롭게 생성되고, 주변 줄기세포의 생존율과 분화도를 향상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연구진이 심근경색을 가진 동물(쥐)의 심장 외부막에 심근 패치를 붙여보니 굳은 부위의 섬유화 감소·모세혈관 증가 등 심장기능이 회복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못해 발생하는 병이다.

이런 허혈성 심장질환은 고령 인구 증가·서구화된 생활습관 변화로 인해 환자 발생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기존 치료법으로는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아직 50% 수준에 머무는 상황이다.

박훈준 교수는 "이번 동물실험을 시작으로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며 "난치성 중증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법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Biomaterials)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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