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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꿈꾸는 세계는 ‘세계 속의 중국’ 인가, ‘중국식 세계질서’ 인가

입력 : 2017-02-18 03:00:00 수정 : 2017-02-17 19: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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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지음/한울엠플러스/3만6000원
중국과 세계/김재철 지음/한울엠플러스/3만6000원


연초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새해 인사를 담은 편지를 보내며 “상호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트럼프는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 듯하다. 현재 중국의 부상은 더 이상 변수가 아니며 더욱 부상할 것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좋든 싫든 지금 중국은 국제사회에 변화를 일으키는 상수가 되었다.

저명한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John Naisbitt)는 “중국은 완전히 새로운 사회, 새로운 경제체제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것이 근대 이후 중화민족의 가장 위대한 꿈”이라고 했다. 중국이 꿈꾸는 세계는 무엇인가? 정말로 독자적 세계질서를 세우기 위해 기존 체제와 경쟁을 본격화할 것인가? 아니면 국제주의 노선을 유지하고 국제체제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것인가?

이런 점에서 중국의 외교전략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은 더욱 중요할 것이다. 20년 동안 중국 외교를 연구해온 저자는 양극단의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국제주의’와 ‘민족주의’라는 두 이념의 충돌로 풀이한다. 중국 내부에서도 이견과 논쟁이 그치지 않아 확실한 방향을 정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느 하나의 시각에 갇혀 중국을 평가하지 말 것을 권한다.

저자는 민족주의를 ‘온건 민족주의’와 ‘급진 민족주의’로 분류한다. 중국 정부가 국제주의자들의 압박 속에서 온건 민족주의를 견지하고 있지만 중국의 대중은 급진 민족주의로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중국에서 외교적 적극성에 대한 요구가 증대됐지만, 중국은 서로 다른 방향과 진로 사이에서 일관되고 분명한 답을 찾지 못했다”며 “중국 외교정책의 불확실성과 유동성은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면서 “중국의 외교이념은 서로 구분되지만 배타적이지는 않다”면서 “중국에서는 서로 다른 이념이 불안하게 공존하며 중국 외교정책의 향방을 알 수 없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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