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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스마트워치 특허 딴 고교생, 사장님 되다

입력 : 2017-02-21 01:02:23 수정 : 2017-02-21 0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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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화제의 신입생 손범준군/시각장애인 헬멧회사 공동창업/ 고3땐 전동보드 ‘붐스틱’ 만들어/“전기차 시대 이끌 CEO 되고파”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온 19세 소년이 포스텍(포항공대)에서 미래 전기자동차 시대를 이끌 CEO의 꿈을 이루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올해 포스텍 창의IT융합공학과에 입학한 손범준(19·사진)군이 화제의 주인공. 그는 고교 1학년 때 스마트워치로 특허와 상표권을 이미 보유한 ‘특허권자’이다. 손군은 생활 속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2015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했다.

또 최근에는 각종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알게 된 전국 각지에 있는 7명의 동료들과 함께 공동창업으로 경기도 분당에 사무실을 냈다. 아직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헬멧과 같은 안전보조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손군의 고3 시절은 다른 친구들과 달랐다. 공부에 여념이 없어야 할 3개월간 학교 대신 디자인 컨설팅 회사인 ‘이노디자인’으로 ‘출근’했기 때문이다. 그는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유일한 10대로 선발됐다. 입시를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기라 부모의 반대가 심했지만 손군의 의지는 확고했다.

“프로젝트에 참가하려면 3개월간 학교에 나갈 수 없었으나 다행히 학교에서 허락해 주었다”고 말했다.

손군은 아이리버 mp3를 디자인한 업체로 유명한 한국의 이노디자인, 프랑스의 다쏘시스템, 미국의 스트라타시스 3사가 지원하는 ‘디자인 2020프로젝트’를 통해 전동 스케이트보드 ‘붐스틱’이라는 시제품을 만들어냈다. 영화 ‘베트맨 다크나이트’에 나오는 ‘전투 오토바이’ 디자인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붐스틱’은 지난해 10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다쏘시스템 연례행사에서 공개돼 주목을 끌었다. 또 같은 해 ‘디자인어워드’에서 수상해 이탈리아를 일주일 동안 방문해 견문을 넓혔다.

좋아하는 분야에 확고한 신념을 갖고 친구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걸어온 그는 “전기 모빌리티 분야에 큰 관심이 있어 앞으로 전기자동차나 전기버스와 같은 전기를 활용한 다양한 이동수단과 그와 관련된 제품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이끌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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