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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유턴 현상', 구도심 도시정비사업 전성시대

입력 : 2017-02-21 19:38:56 수정 : 2017-02-21 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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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지정 중단, 풍부한 인프라 갖춘 구도심 개발하는 도시정비사업 활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부동산 시장 역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신도시에서 도심으로 인구 ‘유턴(U-turn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유턴 현상이란 도심에서 교외로 이탈했던 주민이 다시 도심으로 돌아오는 흐름을 가리킨다.

부동산 시장은 수십년간 도심 외곽이 주도했다. 일산과 분당을 필두로 시작된 1기 신도시 개발에 이어 동탄, 세종, 김포 등 2기 신도시와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정부는 2014년 들어 택지개발촉진법(택촉법)을 폐지하면서 신도시와 택지지구 공급을 잠정 중단했다. 주택 보급률이 100%를 넘어서면서 양적인 주택 수요가 어느 정도 충족됐다는 판단에서다.

택지개발촉진법 폐지로 올해까지 공공택지 지정이 중단된 상황인 데다 최근 들어 경제성장률도 낮아지면서 인구 유턴 현상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저성장이 지속될수록 일자리가 풍부한 도심으로 인구가 몰릴 가능성이 높고, 도심 접근성과 학교, 인프라 등을 갖추지 못한 신도시는 '불 꺼진 유령도시'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공급과잉 여파의 직격탄을 피할 수 있는 대도시 재개발과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부분 도심에 자리잡고 있어 교통과 학군, 상권 등 기본적인 주거 환경이 뛰어나고 수요도 탄탄한 데다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도심 내에 들어서 신규 아파트 등으로 전환되면 희소가치도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방배아트자이’는 평균 9.8대 1의 청약 경쟁률로 분양 마감돼 미분양에 시달리는 신도시와 선명한 대조를 보였다. 지난달 청약 접수를 진행한 경기 화성 소재 '동탄2 아이파크'는 99·100블록의 976가구 분양에서 전용면적 84㎡를 뺀 541가구가 미달됐다.

건설사들 역시 도심 분양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예정)되는 재개발과 재건축 물량은 7만3644가구로, 지난해 대비 2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대전, 부산, 대구, 광주 등지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알짜 물량이 대기 중이다. 다음은 주요 재개발과 재건축 단지에 대한 설명이다.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내달 서울 응암10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은평구 응암동 419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5층의 11개동에 1305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46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일반 분양가구의 전용면적은 59~100㎡다.

이달 대전 서구에서는 GS건설의 ‘복수센트럴자이’가 공급된다. 복수동 1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이 단지는 277-48번지 일대에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29층의 11개동에 전용면적 45~84㎡의 1102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866가구다.

강태욱 한국투자증권 부동산팀장은 “올해 대형 건설사 위주로 재건축과 재개발 중심의 대도시 정비사업 물량이 많아지면서 그동안 신도시에 쏠렸던 관심이 도심으로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사업지에 따라 가치 편차가 커 브랜드와 입지, 분양가 등에 대한 면밀한 계산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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