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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소형 오피스텔 수익률 5%대 유지하는 까닭은?

입력 : 2017-02-21 19:52:54 수정 : 2017-03-25 06: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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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오피스텔 시장에서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이 투자상품으로  각광받으면서 가격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임차 수요가 많고, 임대 수익률도 높게 나타난 덕분이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는 모두 4만4328건을 기록했으며, 이 중 소형이 3만4380건으로 전체의 77.56%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84.68%(2만3203건 중 1만9649건) △경기 73.56%(1만6103건 중 1만1846건) △인천 57.45%(5022건 중 2885건)이다. 이들 지역 모두 소형 오피스텔의 전·월세 수요가 중대형을 앞섰다.

임대 수익률에서도 소형 오피스텔이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의 임대 수익률은 △전용 20㎡ 미만 5.85% △전용 21~40㎡ 5.51% △전용 41~60㎡ 5.31% △전용 60~85㎡ 4.89% △전용 85㎡ 이상 4.2%로 면적이 좁을수록 높았다.

이는 지속적인 1인 가구 증가로 소형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자들이 많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5년의 1인 가구는 520만3440가구로 5년 전 414만2165가구보다 25.62% 늘었다.

앞으로도 이른바 ‘혼족 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소형 오피스텔의 전·월세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소형 오피스텔은 중대형보다 매매가는 싸지만 임대료는 엇비슷해 높은 임대 수익률을 창출하고 있다. 실제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 위치한 ‘강남 푸르지오시티 2차'(2012년 9월 입주)를 지난달 기준 전용 20㎡ 오피스텔의 매매시세는 1억5500만원, 42㎡는 3억2500만원으로 각각 나타나 중형이 2.1배 더 높다. 전·월세는 딴판이다. 전용 20㎡의 전세시세는 1억3500만원, 42㎡는 2억4000만원으로 둘의 차는 1.7배에 그친다. 월 임대료도 전용 20㎡은 58만원, 42㎡는 95만원으로 1.6배에 불과하다. 중·소형 간 매매가 차이 대비 전·월세 시세의 격차는적었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위치한 ‘아우룸팰리스'(2016년 6월 입주)도 마찬가지다. 전용 25㎡의 매매시세는 1억5500만원, 47㎡는 2억8500만원으로 중형이 1.8배 더 높다. 이에 반해. 월 임대료는 전용 25㎡는 65만원, 47㎡는 100만원으로 1.5배 차이에 그쳤다. 이 단지 역시 매매가에 비해 월세 시세의 차이는 적었다.

이렇다 보니 신규 소형 오피스텔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구 수성구 두산동에서 분양한 ‘수성 헤센 더 테라스’ 오피스텔은 소형인 전용 26㎡가 분양 초기에 완전 판매된 반면 전용 49㎡와 54㎡는 아직도 분양 중이다. 2015년 12월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서 분양한 ‘도룡 KCC웰츠타워’ 오피스텔 역시 소형인 전용 26㎡는 완판됐지만, 전용 51~66㎡는 분양 중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새롭게 분양하는 소형 오피스텔에도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양우건설은 이달 경기 이천시 안흥동에서 ‘이천 양우 내안애 클래스568’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5층~지상 29층의 1개동에 전용면적 24~54㎡ 규모의 568실로 구성된다. 한라는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일상3에서 ‘위례 엘포트 한라 비발디’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지상 5층~20층의 1개동에 전용면적 23~48㎡의 412실 규모로 조성된다.

강태욱 한국투자증권 부동산팀장은 “최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미국 금리인상 기조에도 국내 경기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금리 인상이 어렵다는 진단을 내렸다”며 “이런 상황에서 아파트보다 낮은 분양가와 안정적인 임대 수익률을 보이는 소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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