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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분양 물량 46% 가량 차지…전년 동기대비 33%가량 증가 / 정부 규제 발표 이후 본격적인 분양 물량, 올해 분양시장 '바로미터' 될 듯

3~4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 봄바람이 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부동산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대거 조정하면서 올봄 분양시장에는 지난해 동기보다 많은 공급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침체되어 있는 시장에서 본격적인 포문을 여는 것인 만큼 올해 분양시장의 ‘바로미터(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의 3~4월 분양시장에는 3만4416가구(임대 제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이 기간 동안 공급되는 전국 분양물량(7만4884가구)의 45.95%를 차지하는데, 분양시장 호황을 맞았던 지난해 3~4월 분양물량(2만5953가구)보다 오히려 32.6% 늘어난 수치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8794가구, 경기 2만2831가구, 인천 2791가구 등으로 경기에 분양 물량이 집중되어 있으며, 전년 동기 대비 서울과 경기도는 각각 73.58%, 26.8% 증가한 반면 인천은 3.15% 줄었다.

지난해 발표된 11.3 부동산 대책의 직격탄을 맞은 서울 강남 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에서도 지난해(1957가구)보다 늘어난 3058가구가 공급된다.

강태욱 한국투자증권 부동산팀장은 "올봄 분양 시장은 호황이었던 지난해 봄의장 공급물량을 웃돌고 있다"면서도 "11.3 부동산 대책 영향과 대출금리 인상, 입주물량 '폭탄', 조기 대선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녹록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입지여건이 좋거나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는 단기간에 완전 판매되는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KCC건설이 지난달 서울 중구 신당 11구역에서 선보인 ‘신당 KCC 스위첸’은 2순위 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 닷새만에 모든 가구가 완판됐다. 금호건설이 지난 연말 경기 화성 소재 동탄2신도시 A88블록에 공급한 '동탄2 금호어울림 레이크2차'도 7일 만에 100% 계약을 마쳤다.

봄 분양시장에 나오는 단지들은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춘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집중되어 있어 가라앉았던 시장 분위기가 다시금 살아날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달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도시개발구역 M4블록에서 주거복합 아파트 ‘힐스테이트 킨텍스 레이크뷰’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의 3개동으로 전용면적 84~153㎡의 299가구로 조성된다.

강 팀장은 “3~4월 분양은 전통적인 성수기에 공급되는 물량인 만큼 올해 분양시장을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규제로 시장이 침체되어 있기는 하지만 전셋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입지여건이 좋은 곳에 자리잡은 대형 건설사 단지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는 만큼 실수요자들은 한번쯤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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