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전국 땅값 4.94% 올라… 8년 만에 ‘최고’

입력 : 2017-02-22 20:52:11 수정 : 2017-02-22 21:30:1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국토부, 2017년 표준지 공시지가 공개 올해 전국 땅값은 지난해보다 5%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땅값이 떨어졌던 2009년 이후 최대 증가치다.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 1월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필지의 공시지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평균 상승률은 4.94%로 집계됐다. 2014년 이후 4년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국토부가 조사·평가하는 표준지 공시지가는 각종 토지 관련 세금의 과세기준이 되면 전국 약 3230만필지에 대한 개별지가 산출에 활용된다.

시·도별로는 제주 지역이 18.6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부산(9.17%), 세종(7.14%), 경북(6.90%), 대구(6.88%), 울산·경남(6.78%), 서울(5.46%) 등 순이었다. 제주는 혁신도시 개발과 제2공항 신설 요인이 땅값을 빠르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은 해운대 관광리조트 개발·주택재개발이, 세종은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토지수요 증가 요인이 땅값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인천은 1.98% 오르는 데 그쳐 가장 상승률이 낮았다. 인천은 구도심 상권의 쇠퇴와 중구의 개발사업 무산, 아파트 분양 시장 침체 등으로 상승률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 경기(3.38%), 대전(3.38%), 충남(3.61%), 강원(4.38%) 등이 전국 평균보다 상승폭이 낮았다.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8길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로 ㎡당 가격이 86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8310만원)보다 3.5% 상승했다. 이 땅은 14년째 전국 땅값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상위 10위는 서울 중구 명동 1~2가와 충무로 1~2가 일대 서울시내 상권에 있는 필지들이 휩쓸었다. 이들 필지의 ㎡당 가격은 모두 7000만원을 넘겼다.

105층 높이의 현대차그룹 초고층 신사옥이 들어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옛 본사 부지(7만9341.8㎡)는 ㎡당 가격이 3420만원으로, 지난해(2830만원)보다 20.85%씩이나 올랐다. 지난해에 11.3%가 오른 데 이어 상승폭이 더욱 증가했다. 현대자동차는 2014년 이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사들였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제2롯데월드 부지(8만7182.8㎡)는 지난해 3960만원에서 올해 4200만원으로 6.06% 올랐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토지 소유자들의 보유세 부담도 덩달아 커지게 됐다. 공시지가 기준 제2롯데월드 부지 전체의 가격은 올해 3조6617억원선으로 종부세를 포함한 보유세가 지난해 대비 6%가량 오른 305억5000만원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땅값이 2조7134억9000만원 수준인 현대차그룹 신사옥 부지도 지난해 대비 20% 정도 오른 보유세 226억1000여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