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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열 받으면 칭찬 기사로 진정시켜야" 전직 보좌관 조언

입력 : 2017-02-23 16:44:36 수정 : 2017-02-23 16: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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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과 떨어져 혼자 보내는 시간 많은게 문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자를 지명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마치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출입기자 간의 `전쟁`과도 같은 전투적 분위기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다분히 선동적이고 다혈질적인 트위터 메시지를 자제시키려면 무엇보다 그를 칭찬하는 기사들을 자주 접하게 하라."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 트럼프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6명의 공보 보좌진이 현 백악관 보좌관들에게 열 받은 대통령을 진정시키는 비밀 해법을 조언했다.

자신을 비난하는 기사를 접할 경우 쉽게 흥분하는 트럼프가 어떤 저돌적인 트위터를 날릴지, 또 유권자와 마구잡이 언쟁을 벌일지 몰라 보좌진들이 고심 끝에 그를 진정시킬 방안을 발견해 낸 것.

22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6명의 전직 선거캠프 보좌관들은 트럼프의 트위터 습관을 통제하기 위해 지속해서 그를 칭찬하는 기사들을 발굴하는 한편 칭찬기사가 없을 때는 우호적인 보수 매체들에 기사를 부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트럼프 후보가 소비하는 미디어 식단이 최대한 많은 칭찬기사를 포함하도록 하는게 보좌관들의 최대 과제였다는 것.

선거캠프 소통(커뮤니케이션)책임자였던 샘 넌버그는 "만약 후보가 자신에 불공정한 기사로 열 받아 있으면 그가 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트럼프는 그러나 온라인상의 아무 기사나 마구잡이로 읽는 게 아니라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인쇄매체, 그리고 보좌진들이 책상에 올려놓은 선별 기사들을 주로 읽기 때문에 보좌진들에게 유리한 점도 있었다.

트럼프의 미디어 식성은 특정 언론의 보도성향을 지칭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인 지난주 백악관 회견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트럼프는 한편으로 케이블 뉴스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열렬한 시청자로 보좌진들이 미쳐 제지할 겨를도 없이 선거 메시지와는 동떨어진 트위터를 날리곤 했다고 전직 보좌진들은 전했다.

트럼프가 미스유니버스 출신의 알리시어 마샤두와 언쟁을 벌이자 소통팀은 폭스뉴스와 워싱턴 이그재미너, 데일리 콜러, 브레이트바트 등 보수 매체들에 우호적인 기사를 요청했다.

그리고 우호적인 기사가 일단 게재되면 이를 팔로워들에게 트윗했다는 것이다. 또 폭스뉴스 진행자와 보수적인 칼럼니스트들에게 이들 기사를 트윗해주도록 요청했다.

이 밖에 트럼프의 열을 식히기 위해서는 칭찬기사 외에 개인적인 접촉도 중요하다고 이들은 조언했다. 트럼프가 보좌진의 말을 듣게 하려면 그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고 칭찬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또 그가 억울함에 집착해 있을 때는 보좌진들이 주제를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를 혼자 내버려 두면 너무나 많이 TV를 '소비'해 백악관 외부인들에게 불만을 나타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특히 부인이 그와 떨어져 뉴욕에 체류하고 있는 만큼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 트럼프 대통령이 아침저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볼 시간이 많아진 점이 지금의 문제점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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