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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 23년 만에 전면파업

입력 : 2017-02-23 20:04:49 수정 : 2017-02-23 20: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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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1500여명 “분사 반대”… 구조조정 중단·고용 보장 요구 / 지자체·주민도 “사업 분할 말라”… 회사 측 “지역경제 영향 없을 것” 현대중공업 노조가 23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회사의 사업부 분할 구조조정 반대와 2016년도 임금·단체협약 타결을 촉구하면서다. 현대중공업 노조의 전면파업은 1994년 이후 23년 만이다. 울산지역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주민들도 현대중공업 분사와 사업장의 다른 지역 이전에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노조는 이날 조합원 1500여명이 참가해 오전 8시부터 8시간 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노조소식지를 통해 “2016년 임단협 마무리와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는 노조에 회사는 불합리한 임금체계 변경과 올 한 해에 한정한 고용보장, 임금 20% 반납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24일과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27일에도 전면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23일 8시간 전면파업했다.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열린 노조의 파업 집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중공업의 사업부 분할을 두고 울산지역에서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오는 24일 동구 주민 등으로 구성된 ‘일자리 지키기와 지역경제 살리기 동구주민대책위원회’는 현대백화점 옆 분수광장에서 동구주민 총궐기대회를 열고 사업부 분할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권명호(56) 울산 동구청장과 울산시의원, 동구의원 등 6명이 삭발까지 하며 분사와 사업장 타지 이전을 반대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 측은 “회사의 일부 기능이 이전돼도 군산조선소의 일시 중단에 따라 울산 유입 인구는 더 늘어난다”며 “경영 합리화 노력을 일부 정치권과 노동계가 사실과 다르게 확대 재생산하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7일 임시 주총에서 안건이 가결되면 4월 분사된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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