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표는 이날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자유한국당 원내외 인사들이 개최한 조찬포럼 강연에서 대선 출마 관련 질문을 받자 “대답하기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라면서도 “최선을 다해 나라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을 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에 포럼에 참석한 바른정당 이은재 의원은 “김 전 대표가 (민주당에서) 나와 빅텐트를 쳐주실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김 전 대표는 이날 대권 도전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강연에서 50대 때 잠시 대권의 꿈을 품었음을 밝히며 “다시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도 너무 늦은 것 같다”고 말했다.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니다. 틀려요 틀려. 나에겐 뉴스가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김 전 대표가 출마를 고사할 경우 향후 거취는 탈당 후 분권형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빅텐트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대표는 조찬포럼 이후 민주당 개헌파 워크숍에 참석해 유력 대선후보가 포진한 민주당이 개헌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집권이 가능한 데 왜 개헌을 하나. 이대로 가면 편하지 않나’라고 생각하는 게 고질적 정당문화의 폐단”이라고 질타했다. 김 전 대표는 전날 거취와 관련해 “일주일 정도만 기다리면 될 것”이라며 결심이 임박했음을 밝힌 바 있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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