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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엉, 한국인 다수와 교류”

입력 : 2017-02-23 19:06:22 수정 : 2017-02-24 01: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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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친구와도 교제 확인… 아이돌 오디션 참가한 경력도 김정남을 살해한 베트남 국적 여성 용의자 도안 티 흐엉(29)이 한국인 남성과 사귀고,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인 다수와 교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사건 직전까지 흐엉과 같은 방을 썼다는 지인은 “흐엉이 복수의 한반도 출신 남성과 교류해 왔다”며 “사건 발생(13일) 일주일 전쯤에는 남자와 함께 ‘제주도에 갈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Ruby Ruby’라는 계정으로 개설된 흐엉의 페이스북을 보면 친구 57명 가운데 17명이 한국인으로 확인됐으며, 이 중 한국인 A씨 등과는 직접 게시물에서 댓글로 대화하는 등 친분이 있는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국적의 김정남 암살 사건 용의자 도안 티 흐엉의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들.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흐엉의 또 다른 페이스북 계정도 이날 발견됐다. ‘린응옥부’(Linh Ngoc Vu)라는 이름의 계정은 거주지와 출신지가 모두 서울로 기재돼 있고, 페이스북 친구 110여명 중 40여명이 한국인이다. 지난해 7월 한국인 남성과 경기도 화성에서 데이트한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글과 지난해 11월8일 제주도 풍경사진과 흐엉의 사진으로 추정되는 셀카 사진들도 게재됐다.

흐엉은 베트남에서 아이돌을 뽑는 오디션에 참가하는 등 연예인 지망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홍 쿠안(Hong Quan)이라는 유튜브 계정에 게시된 약 30초짜리 영상에 따르면 흐엉으로 보이는 한 여성은 심사위원 3명 앞에서 짤막하게 노래를 부른 뒤 퇴장했다.

흐엉이 범행 뒤에도 아무 일도 없었던 듯 행동했다는 증언도 나왓다. 흐엉의 조카 딘 티 꾸옌(18)은 프리말레이시아투데이에 “(사건 발생 다음날인) 14일에 이모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하노이에서 자신의 마음에 드는 블라우스를 봤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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