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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36개월 이상 취학전 아동을 대상으로 한 신종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예약이 시작된 18일 전국의 동네의원마다 문의와 신청이 폭주했다.

예약은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nip.cdc.go.kr)로도 신청이 가능하지만 자녀의 접종시기를 하루라도 앞당기려고 위탁의료기관으로 등록된 가까운 의원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일부에서는 정식 예약이 시작되기 전부터 문의가 잇따르자 가예약 방식으로 신청을 받아둔 곳들도 있다.

충북 청주시 용암동 K소아과의원은 17일부터 가예약을 받아 이날 오전까지 신청자가 100명 가까이 됐다.

이 의원 방소영(24) 간호사는 "대부분 한시라도 빨리 접종받기를 원하고 있지만 백신 공급량이 한정돼 있어 접종 첫날인 다음달 7일 예약은 이미 초과한 상태"라고 말했다.

강원도 춘천, 원주, 강릉 등지의 병의원에도 오전 9시 업무가 시작되면서부터 밀려드는 예약 문의 전화와 방문 신청자들로 큰 혼잡을 빚었다.

춘천시 온의동 D소아과 관계자는 "대부분 인터넷을 통한 예약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확보된 백신이 얼마나 되는지, 빠른 접종이 가능한지를 묻는 전화가 쉴 새 없이 걸려 오고 있다"고 했다.

경남 창원시 반림동 G외과의원은 대리 신청을 막으려고 전화 예약을 받지 않자 방문객들이 몰려들어 외래환자 진료가 마비될 지경이다.

323개 의료기관에서 예약을 받고 있는 광주에도 오전 9시 예약이 시작되기가 무섭게 통화량이 폭주해 전화 연결이 힘들 정도였다.

경기도 전염병관리팀 관계자는 "아무래도 중증 환자가 드나들고 대기시간도 긴 거점병원보다는 동네병원으로 접종 신청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위탁의료기관으로 참여하는 병의원이 많아 접종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예약 폭주는 거점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대형 병원도 예외는 아니었다.

진료의료센터에서 예약접수를 받는 대전 을지대병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걸려 오는 문의전화와 내원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을지대병원 임두혁 홍보팀장은 "예약 접수현장으로는 전화 연락이 안될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며 "1시간 정도 지났을 뿐인데 벌써 40여명이 예약했다"고 말했다.

광주 조선대병원 국중이 진료행정팀장은 "사무실에 있는 전화 3대가 번갈아 울려 일반 업무를 처리하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예약 신청 접속자 역시 한꺼번에 몰리면서 병의원 전용 사이트가 열리지 않아 한때 예약 승인이 지연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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