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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김정은, 애도기간 내 탈북자 '3대멸족'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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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12-25 10:44:31 수정 : 2011-12-25 10: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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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후계자 김정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애도기간에 탈북을 시도한 주민들에 대해 "3대를 멸족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RFA는 23일 "최근 연락이 닿은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특별 경비령이 내린 19일 저녁, 압록강을 건너려던 한 가족이 통째로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다'며 '이들 가족은 한국행을 목적으로 도강(渡江)하려다 체포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일가족은 혜산시 혜탄동에 사는 고씨 성의 부부로 19일 밤 11시30분께 10세 미만의 두 딸과 함께 압록강을 건너려다 국경경비대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특별경비가 선포된 19일 탈북하려 했던 것은 이미 김 위원장의 사망 보도 이전에 탈북을 계획하고 중국 쪽 안내인들에게 미리 돈을 줬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는 게 해당 소식통의 추측이다.

양강도 보위부 간부들과 연계가 있다는 또 다른 혜산시 주민 역시 이들이 체포된 사건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애도기간에 일어난 중대사건이기 때문에 후계자 김정은에게 직접 보고됐다'고 언급했다고 RFA는 전했다.

해당 주민은 보위부 간부들의 말을 인용, "사건보고를 받은 김정은이 대노해 이런 때에 월경하는 자들은 모두 역적이라며 고씨 일가에 대해 '3대를 멸족해버리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내용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RFA는 소식을 전한 주민이 지난 21일 새벽 혜산시 춘동에 살고 있던 고씨의 부모와 주변 형제들까지 잡혀간 점을 들어 이들이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갔을 것으로 추측했다는 내용도 함께 전했다.

이와 관련해 RFA는 "김일성 주석의 애도기간에 그런 일로 숙청됐다면 응당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소식통들의 전언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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