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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리튬 배터리 한계… 5~10년내 대체품 나올 것”

입력 : 2015-06-23 15:47:41 수정 : 2015-06-23 15: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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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마 데겐하르트 콘티넨탈 회장
“리튬이온 배터리는 대안일 수 없다. 5∼10년 내 새 배터리를 개발한 ‘게임 체인저’가 나타날 것이다.”

독일의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인 콘티넨탈의 엘마 데겐하르트(사진) 회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하노버의 외곽 콘티드롬에서 간담회를 열고 “2025년 순수 전기차가 양산될 때쯤 다른 배터리가 쓰이고 있을 것”이라며 현재 주력인 리튬이온 배터리의 한계를 지적했다.

데겐하르트 회장은 “전문가들도 리튬이온 배터리로는 시장이 원하는 1회 충전 시 500㎞ 이상의 주행거리를 충족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며 “그렇기에 현재 배터리 기술에 투자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단언했다.

전기차 배터리를 공동개발하기로 한 SK이노베이션과의 협력관계를 지난해 종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SK이노베이션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때만 해도 경쟁력이 있었는데, SK이노베이션 사정으로 배터리 셀 연구·개발(R&D) 투자가 어려워지면서 협력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데겐하르트 회장은 자동차산업의 혁신적인 변화를 효율, 안전성, 정보관리 등 세 가지 큰 틀로 설명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는 효율에 해당하는데, 저전압 엔진이나 엔진 공회전을 최소화하는 ‘스타트앤스톱’, 연료분사시스템 등도 여기 해당한다. 2025년 순수한 전기차가 등장하지만 2030년이 돼야 본격적으로 상용화가 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상용화를 앞당기려면 배터리 기술 향상과 함께 가격 인하와 인프라 확충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겐하르트 회장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낮추는 것도 현재 콘티넨탈에 주어진 과제라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배출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의 현 평균은 127g/㎞인데, 95g/㎞ 이하로 낮추는 게 목표이고, 차량 최적화를 통해 5g, 연소효율 향상 10g, 구동계 최적화 3g, 파워트레인 전장화 7g, ‘환경혁명’으로 7g의 배출량을 각각 줄여 목표치를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차량 1대당 90여개 이상 들어가는 전자제어장치(ECU)도 30여개로 통합해 대폭 줄일 계획이다. 콘티넨탈은 이를 기반으로 2020년까지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500억유로의 자동차 부품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 데겐하르트 회장은 내년 부분 자율주행에 이어 2020년 고도 자율주행을 거쳐 2025년 완전한 자율주행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다만 자율주행이 현실화할수록 운전 책임을 누가 질 것인지 등을 둘러싼 상황은 갈수록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하노버=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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